2024 206

마라 / 사드

"마라 / 사드" (원작:페터바이스 각색,연출:유준식 작곡.음악:유희오 조명디자인:김명남 움직임지도:양길호 분장디자인:이인 출연:장재승, 이경민, 유희리, 김동윤, 손주원, 이호영, 김경열, 유준식 제작:극단 허리 극장:예술공간 휴서사 별점:★★★☆☆) 프랑스 혁명의 거대한 물결이 몰아치고 난 후, 정신병자들을 수용하는 한 병원에서 연극이 꾸며진다. 작가는 역시 환자로서 수용되어 있는 사드 공작이다. 환자들은 병원 내 욕실에서 혁명 당시의 마라의 암살 사건을 연기하고, 평등을 꿈꾸는 혁명가 마라와, 극단적인 개인주의자 사드의 대립이 벌어진다. 바로 개인과 전체 집단의 대결이다. 환자들은 연극 속 배역을 연기하면서 점차 현실을 분간할 수 없게되고 마침내 병원은 폭동의 장소로 변해버린다. 1808년 사드와,..

2024 2024.04.25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파랑" (원작:천선란 각색:김도영 연출:장한새 드라마투르기:전강희 무대:김혜림 로봇,소품:김예슬 로봇제작:기태인 로봇프로그래밍:최가람, 구종회 조명:김지우 의상:EK 영상:신민승 음악:베일리홍 음향:이현석 분장:김남선 출연:김기주, 김예은, 김현정, 류이재, 윤성원, 이승헌, 장석환, 최하윤, 허이레, 로봇 콜리 제작:국립극단 극장: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 1.티켓팅:처음 공연 소식을 접했을 때 매진인 이유를 알 수 없었는데, 원작 소설이 유명하고 로봇 출연 이라는 이슈가 있었구나... 더구나 초반 회차가 취소 되어서 티켓 구매는 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우연히 발견한 취소표! 역시 연극신은 나를 배신하지 않아... 2.작품:원작은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

2024 2024.04.24

우주로 가는 길

"우주로 가는 길" (작,연출:김성민 드라마투르그,음향:김유완 조명:강상민 출연:오은지, 김지수 제작:프로젝트520 극장:소극장 혜화당 별점:★★★☆☆) "윤아가 아니라, 유나요." 남들 보기엔 평범한 회사원 유나. 지랄맞게 힘든 어느 날 자신 안의 존재, 외계인 유미를 마주한다. "기억나? 나는 너야." "그래서 밤하늘의 별들이 그렇게 반가웠을까?" 자신의 기억과 내면을 탐험하며, 새로운 이해와 깨달음을 얻은 유나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출근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오늘은 지구에서의 마지막 날. 평소와 다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잊고 있던 기억, 감정, 생각, 얼굴들이 떠오른다. 유나는 과연 무사히 우주로 갈 수 있을까? 특별히 좋아하는 2024 제9회 SF연극제 세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이 S..

2024 2024.04.24

지옥에서

"지옥에서" (작,연출:한민규 미술감독:백승문 작곡,음악감독:김승진 무대디자인:박종문 조명디자인:김광훈 안무감독:양은숙 포토그래퍼:김명집 출연:권미나, 김주빈, 김형균, 박신후, 유영욱, 전정욱, 곽소영, 고민재, 정찬희, 박서안, 김도하, 한아름, 권승구, 이수연 제작:극단 혈우 극장: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별점:★★★☆☆) 코로나 이후 기후위기로 빙하의 영구동토층이 깨져 고대바이러스가 퍼져 나와 세상이 온갖 전염병에 휩싸인 시대다. 특히 이 고대바이러스는 치사율 100프로의 병이라, 이 병에 걸리면 사람들은 1년을 버티지 못하고 고열에 시달리다가 죽는다. 그래서 작품의 시대 배경인 2061년의 사람들은 실외가 아닌, 안전한 캡슐 안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고대바이러스 항체 가능 혈액 소유자..

2024 2024.04.24

여기가 추운데 저기로 가볼까

"여기가 추운데 저기로 가볼까" (작,연출:이경근 음향감독:이다교 출연:권수경, 김미정, 임장후, 최문석 제작:극단 괴물 극장:피카소 소극장 별점:★★★☆☆) 따듯한 봄날 제주도의 어느 게스트 하우스 삶의 마지막 희망을 찾으러 서울에서 온 명진. 따듯한 날 여유를 만끽하는 제주 소녀 지혜. 그들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 도와주기로 약속한다. 지혜의 인솔로 시작된 여정. 하지만 직진하는 지혜와 회피하는 명진은 계속 부딪히게 되고 가는 곳마다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결국 둘은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둘은 동네의 파출소에서 수갑을 찬 채로 다시 만나게 되는데... 작년에 "토치 오브 프리덤" 이라는 공연을 봤었던 극단 괴물 작품이다. 역시 창작은 어려워... 조금 아쉬운 점이 있..

2024 2024.04.23

보들레르의 악의 꽃

"보들레르의 악의 꽃" (작,연출:서영석 드라마터그:강양은 음악감독:한도영 분장디자인:박팔영 출연:김도연, 이현, 이창호, 선학, 김태라 제작:극단 판 극장:대학로 드림시어터 별점:★★☆☆☆) 보들레르를 짝사랑하는 옆집 아가씨 엘렌느와 그의 하인인 벨. 둘이 실랑이를 벌이는 중, 보들레르가 그의 정신적 지주인 발자크, 밤무대 가수 뒤발과 함께 등장한다. 주변의 부정적 시선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뒤발과의 관계 를 이어가는 보들레르. 방탕한 생활로 돈이 떨어진 그에게 발자크는 시문학 아카데미를 권한다. 서로를 이해하는 듯 했던 둘은 종교적, 문학적 의견 차이로 충돌하게 되고... 보들레르에 관한 연극은 2020년 "보들레르", 2021년 "사화(花) : 악의꽃" 이라는 공연을 봤었다. 이번 작품은 창작극 이라..

2024 2024.04.21

밑바닥에서

"밑바닥에서" (작:막심 고리끼 연출:문경태 번역,각색:문영동 무대디자인:임민 조명디자인:곽두성 음악:전재호 의상:이연민 사진:문승주 출연:이웅호, 문영동, 강지원, 이얀, 김민진, 현진호, 한승도, 김진우, 신세윤, 김지은, 천윤경, 김류하, 이문현, 강동주, 장보인 제작:극단 야간비행 극장:대학로 열린극장 별점:★★★★☆) 허름하고 더러문 동굴같은 지하 여인숙에는 도둑, 잠사꾼, 참녀, 도박꾼, 알코올중독자 배우, 몰락한 남작 등 밑바닥인생들이 살고있다. 그들은 끊임없는 다툼 속에서 하루를 살아가며 삶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어느날 그들에게 루까라는 노인이 찾아와 환자에게는 인내와 위로를 알코올중독자에게는 치료를 도둑에게는 충고하며 밑바닥인생들에게 거짓말같은 희망을 심어주는데... 작년에 "상상병..

2024 2024.04.21

케이멘즈 랩소디

"케이멘즈 랩소디" (작,연출:김재엽 조연출,그래픽:박예슬 드라마투르그:이지현 무대:서지영 조명:최보윤 의상:오수현 음악:한재권 영상:윤민철 소품:제페토 분장:이지연 사진:김명집 출연:김세환, 박희정, 백운철, 서정식, 이소영, 이태하, 정유미 기획:두산아트센터, 드림플레이 테제21 제작:드림플레이 테제21 극장:두산아트센터 Space111 별점:★★★★☆) 전작 "안나전: 외국인이 춘향전을 연기한다면 ?" 을 봤었던 드림플레이 테제21 공연이다. 2022년도에 "한남韓男의 광시곡狂詩曲 (K-Men’s Rhapsody)" 이라는 제목으로 봤었다. 이전 후기를 옮겨 본다. 한국 남자들 얘기인 줄 알았는데, 결국은 여성들의 스토리다. 자세한 내용은 극장에서 직접 확인 하시길 바라며, 드림플레이의 이전극 처럼..

2024 2024.04.14

인간

"인간" (원작:베르나르 베르베르 연출:신수연 무대:박종문 조명:김희수 포스터:알베르키위 출연:강현아, 조현철 제작:이츠라이크컬쳐 극장:소극장 혜화당 별점:★★★★☆) 특별히 좋아하는 2024 제9회 SF연극제 두 번째 작품이다. 원작은 한국인이 유난히 사랑하는 작가이기도 하고 나도 좋아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2003년도에 나온 유일한 희곡이다. 찾아보니 2017년과 2022년도에 봤었다. 이게 이렇게 재밌는 작품 이었어? 2년 전에 봤었는데도 자세한 내용이 기억이 나질 않았는데, 이번에 확실히 각인 되었다. 각색을 하였나... 아마도 100분 동안 쉼 없이 대사를 치는 두 배우분의 연기와 앙상블이 좋아서 더 집중이 잘 된거 같다. 이츠라이크컬쳐 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2024 2024.04.14

아직은 가벼운 것 같아, 버틸만해

"아직은 가벼운 것 같아, 버틸만해" (작,연출:이민규 조명:황윤하 음악:이건우 의상:장설화 소품:김미식 출연:한나라, 김미식, 한여경, 윤범 주관:창작집단 1771 극장:소극장 공유 별점:★★★★☆) 제4회 소극장 공유 페스티벌 연극, 생각을 잇-다 첫 번째 작품이다. 극단 이름인 "1771" 은 "빈 객석(11)에 관객의 무릎(77)" 이라고 한다. 티켓팅할 때 종이 쪽지가 들어가 있는 작은 공을 나눠준다. 입장은 극장 입구가 아니고 뒷쪽 무대로 들어 간다. 왜 이렇게 입장 했는지는 공연을 보면 안다. 모든 사람은 각자가 가지고 태어난 재능이 다 있을 것이다. 그 재능을 얼마나 빨리 발견하고 발전 시키는게 삶의 주요한 목적이 아닐까... 젊은 배우들의 연기와 움직임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2024 202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