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시추

이동길의 연극 2022. 10. 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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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 (작:공동창작(박한별, 표경빈, 임태현, 박용운) 연출:박한별 무대디자인:조예나 조명디자인:강유빈 음향:표경빈 사진,그래픽:박태양 출연:표경빈, 임태현, 이제우, 권창민, 양정욱, 조휘령, 정세영 제작:극단 문지방 극장: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별점:★★★★★) 제12회 서울미래연극제 세 번째 작품이다. 전작 "축하케이크" 를 봤었던 애정하는 극단 문지방 공연이다. 3월에 봐서 지루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110분 동안 완전 몰입해서 관람한 이유가 뭘까? 무대가 달라 졌어도 역시 스토리가 탄탄하니까 지루하지 않았던거 같다. 오늘은 조명과 음향 효과도 극을 잘 받쳐 주었다. 뭔가 좀 바뀌었나, 아니면 두 번쨰라 그런가 극의 이해도도 높아졌다. 그래서, 운천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이전 후기를 옮겨 본다.
  이 글에는 중요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년에 "벨기에물고기" 라는 공연을 봤었던 극단 문지방 작품이다. 와우! 공동창작 인데 이렇게 퀄리티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내다니... 작품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5월은 남극 에서는 해가 뜨지 않는 겨울이다. 한국이 설립한 남극기지 에서 활동하는 7명 대원들의 얘기이다. 연극에서 흔하지 않은 얘기 소재부터 흥미롭다. 극장에 입장하면 삼각형 으로 이루어진 무대가 특이하다, 어디에 앉을까 잠깐 고민이 되지만 그래도 나름 중앙인 듯한 자리에 앉는다. 대원들 중 의료팀인 지혜는 대원들의 계절성 정서장애(SAD)를 확인하기 위하여 상담을 시작한다. 그리고, 대원들 사이에 이상한 흐름을 감지하게 되는데... 공연이 진행 되면서 "오셀로" 가 생각난다. 중앙 삼각형의 간단한 장치로 시추 기기를 표현한 것과 '립밤' 소품 활용도 정말 좋았다. 무대 구조상 배우들의 동선이 답답해 보이는데, 이것도 극한의 상황에 있는 공간 설정을 나타낼 려고 하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 된다. 뛰어난 아이디어를 보여 준 연출님께 박수를 보낸다. 이 공연, 110분 동안 단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게 진행되는 스토리가 정말 좋았다. 역시 연극은 내용이 중요해! 규혁이 운천을 미워하는 이유를 좀 더 보강 했으면 더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작에서 보았던 임태현, 정세영 배우님을 포함하여 모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자리가 얼마 없으니 보실 분들은 빨리 예매 하시길 바라면서 극단의 다음 공연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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