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톨스토이 참회록, 안나 카레니나와의 대화

이동길의 연극 2021. 12. 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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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참회록, 안나 카레니나와의 대화" (원작:레프 톨스토이 대본,연출:나진환 무대:임일진 안무:박호빈 조명:여국군 의상:김은영 음악감독:서화영 분장:백지영 영상:박근형 사진:이강물 출연:정수영, 주영호, 정재은, 김서휘 피아니스트:서화영 제작:극단 피악 극장:한양레퍼토리씨어터 별점:★★★★★) 전작 "단테 신곡 - 지옥편" 을 봤었던 극단 피악의 20주년 기념공연 세번째 작품이다. 진작에 이런 공연을 만들어 주시지... 이제 극단 피악을 믿고 보는 극단 이라고 불러야 하겠다. 사실 잘 알지 못하는 "참회록" 은 뺴고 "안나 카레니나" 에만 집중하고 봤다. 공연이 시작되면서 연주되는 첫곡인 쇼팽 녹턴 20번! 처음부터 느낌이 좋다. 러시아 지방의 어는 간이역, 시계는 6시를 가리키고 있고 노신사가 등장한다. 이어서 등장하는 아름다운 귀부인, 막차가 언제 오냐며 묻는다. 언뜻 TV문학관 "사평역" 이 떠오른다. 귀부인은 어디로 가려고 하는걸까? 안나는 브론스키를 기차역 에서 만났고 기차역 에서 생을 마감한다. 극의 배경이 되는 야스나야 폴랴나 역은 톨스토이가 태어난 곳으로 러시아 사람들은 '톨스토이 역'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톨스토이 역의 주영호 배우님이 "기차는 8시에 떠나네"(이 곡은 조수미가 부른 것이 제일 좋다) 를 직접 부르기도 한다. 아무튼 공연은 안나가 브론스키 와의 만남과 생을 마감하기 까지의 과정을 보여 준다. 이 공연 정수영 배우님의 연기도 좋았지만 피아노, 바이올린의 연주, 영상의 활용이 너무나도 좋았다. 내 취향에 딱 맞는 공연을 보여 준다. 안나 카레니나 역의 정수영 배우님! 아름다운 외모와 연기, 춤 까지 모든 것이 다 좋았다. 배우님이 주로 상수쪽에서 연기 하시니 보실 분들은 참고 하시길... "시련","미친키스","갈매기","벚꽃동산",죽은 남자의 핸드폰,"14人(in) 체홉","사회의 기둥들","M.Butterfly","프로즌","터미널","데블 인사이드","톡톡","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부>","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부>","네가 있던 풍경","진실X거짓","비BEA","아들 Le Fils","단테 신곡 - 지옥편" 에서 봤었던 배우님 이제 애정 배우로 불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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