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잉여인간 이바노프

이동길의 연극 2021. 10. 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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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인간 이바노프" (작:안똔 체홉 번역,연출:전훈 조명디자인:임성빈 무대디자인:이창원 소품디자인:권대현 사운드디자인:니키타 프로젝트 분장&의상디자인:아오리 모다 음악감독:김린 출연:진남수, 조한나, 한소진, 정인범, 노수린, 조희제, 김린, 노영신, 정승현, 장희수, 최지훈, 박장용, 박희도, 서이주, 조민경 제작:애플씨어터&안똔체홉학회 극장:안똔체홉극장 별점:★★★★★) 코로나 시국 이지만 10월달의 공연 예약은 벌써 절반이 넘어간다. 하반기 에도 많은 공연이 준비 되어있는 안똔체홉극장! 이바노프가 이번 주 마지막일 줄 알고 예약 했는데 계속 하는구나... 재관람 지독하게 싫어 하지만 계속 봐도 지루하지 않고 재밌는 체홉 작품의 매력은 도대체 무엇일까? 2019년도에 봤었지만 전혀 새로운 공연을 보는 느낌 이었다. 공연 사진을 잠깐 보니 무대가 정말 인상적 이어서 사진만 저렇게 찍은 줄 알았는데, 진짜 무대 였다. 공연이 시작 되면서 조명이 켜지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다. 어느 공연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거 같은데, 아무튼 무대와 조명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별졈 1개 추가! 찾아 보니 인간이 너무 많은 흰색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면 우울하고 파괴적인 상태에 놓여 쉽게 좌절할 수 있어 자신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바노프의 심리 상태를 잘 표현해 주는 색상의 선택이다. 내용을 모두 아는데도 3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본 이유가 뭘까? 아마도 잘 번역한 대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타이틀롤의 진남수 배우님! 찾아보니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 라는 공연에 출연하셨는데 이바노프에 딱 맞는 연기를 보여 주셨다. 안나 역의 조한나 배우님! 전작 "결혼전야" 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인데 너무나 잘 소화해 주었다. 싸샤 역의 한소진 배우님! 예전에 염색한 머리가 기억에 남는데 이번에도 좀 더 강단있는 모습으로 잘 해 주었다. 승마복 너무 잘 어울림... 전작 "의리적 구투" 에서 보았던 김린 배우님도 좋았다. 체홉 작품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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