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매치메이커

이동길의 연극 2020. 9. 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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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메이커" (원작:손턴 와일더 연출:김만재 무대디자인:이승희 조명디자인:이후징 출연:이채윤, 서문경, 송미진, 이준헌, 문형돈, 강소연, 권삼중, 다소나, 조계성, 윤유진, 이후징, 민우진, 문형집 제작:극단 난리부르스, 아트하우스 름다, 월간 이신기 극장:대학로 하마씨어터 별점:★★★★☆) 볼려고 했던 두 개의 공연 중 이 작품을 골랐는데 역시 탁월한 선택 이였다. "튀바슈 가문의 자살가게","집으로" 을 봤었던 아트하우스 름다의 신작인데, 이제 이 극단의 공연을 주목해 봐야 하겠다. "결혼중매인 The Matchmaker"(1954)은 1958년 영화로 만들어졌고, 1964년 "헬로, 돌리! Hello, Dolly!"라는 뮤지컬로 각색되어 대성공을 거둔 뒤 이 뮤지컬이 다시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손톤 와일더가 이렇게 재밌는 작품을 썼었나? 아마도 각색을 잘한 것 같다. 결혼을 둘러 싼 뻔한 소동극 이지만 코믹하게 잘 바꾼 각색과 13명 배우들의 좋은 연기로 100분 동안 즐겁게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 세 명의 배우만 얘기 하자면, 모사꾼 역할인 리바이 부인 역을 맡은 이채윤 배우님! 극의 중심을 잡으면서 잘 이끌어 갔다. 몰로이 부인의 송미진 배우님! 푼수끼 있는 캐릭터 묘사가 뛰어 났다. 벤 휴센과 거트루드 역의 강소연 배우님! 처음과 끝에 나오는데 같은 배우인지 모를 정도로 1인 2역을 훌륭히 소화해 주었다. 번역극도 이렇게 재밌게 만들 수 있구나를 느끼게 해 준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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