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과 대기" (작:모토야 유키코 번역:이홍이 연출:곡수인 조명:김성태 출연:이승우, 최민영, 정선미, 윤혁진 제작:프로젝트 아일랜드 극장:대학로 선돌극장 별점:★★★★★) 전작 "BULL" 을 봤었던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신작이다. 이제 이 극단 믿고 보는 극단 이라고 불러야 하겠다. 찾아보니 2016년도에 봤었던 공연인데 이게 이렇게 재미 있었던 작품 이었나? 역시 연극은 배우가 중요해! 나나세는 과거에 저지른 자신의 큰 실수로 인하여 다리가 불구가 된 히데노리를 웃기기 위하여 6년동안 그와 같이 살고 있다. 히데노리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나나세 에게 인생 최대의 복수를 꿈꾼다. 여기에 히데노리의 직장 후배 반조가 찾아 오면서 얘기가 전개 된다. 일본 작품답게 뭐 이런 상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연출과 배우들이 극의 묘미를 잘 살렸다. 복수를 원하고 마냥 남의 눈치만 살피는 이 둘은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었을까? 마지막 약간의 반전도 나나세 라는 인물을 다시 보게 만든다. 오늘 인상 깊었던 잠깐 이지만 놓치고 지나가기 쉬운 한 장면! 나나세와 반조의 관계를 알고 화가 난 히데노리가 그녀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한다. 갈 곳이 없는 나나세, 6년 만에 엄마에게 전화를 거는데 내용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짜증만 내고 집에도 못 가게 된다. 중학교 때 부터 왕따 였던 나나세가 집에서 조차 버림 받은게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러나, 큰 실수를 저질렀던 과거의 상황이 새롭게 밝혀지며 히데노리와 예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면서 행복한 마무리로 끝난다. 네 명의 배우 모두 좋았지만 한 명만 얘기 하자면 나나세 역의 최민영 배우님! 어디서 이런 배우가 나왔지?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표현력과 극 전반을 이끌어 가는 에너지가 좋았댜.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보면서 별점 1개 추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연을 올린 프로젝트 아일랜드를 응원하며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