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햄릿 송보라편" (원작:윌리엄 셰익스피어 각색,연출:박선희 작창:국악뮤지컬집단 타루, 송보라 음악감독,피아노:정한나 소리:송보라 고수:서어진 의상:이재희 캘리그라피:근정 서주선 시노그래퍼:한원균 제작:플레이위드 극장:연우소극장 별점:★★★★★) 전작 "햄릿 읽기 좋은 날" 의 연장선에 있는 공연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2014년도에 재밌게 봤었던 걸로 기억되는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 를 1인극으로 바꾼 공연이다. 와우! 이틀만 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이다. 프로그램북에 트라이아웃 공연이라고 나와 있는데, 발전 시켜서 더 길게 공연 했으면 좋겠다. 아무튼 극장에 입장하면 우리나라 전통 가구와 옷 등이 놓여져 있는 무대가 눈길을 끈다. 부채 모양의 화면에 글자가 나오는 것도 예쁘다. 하우스 음악도 좋다. 고수분이 인사를 하고 공연이 시작되는데, 피아노 연주가 들어간다. 이 피아노가 이 공연의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생각된다. 북만 있었으면 단조로왔을 텐데 피아노 음악이 들어가서 소리가 더 풍성해 진다. 역시 유명 고전은 어떤 형태로 바꾸어도 재미와 감동을 준다. 여러가지 공들인 장면이 많은데, 오늘 가장 좋았던 부분은 오필리어의 죽음을 알고 햄릿이 슬퍼하는 부분이다. 미친척 하고 오필리어를 쫓아 버렸을 때는 언제이고 죽고 나니 그렇게 슬퍼하냐? 그러니 있을 때 잘해야 한다. 공연의 백미인 칼싸움 장면도 좋았다. 모노드라마 여서 혼자 모든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 소리꾼 송보라님께 박수를 보낸다. 배우님 떄문에 별점 1개 추가 하면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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