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오이디푸스

이동길의 연극 2019. 2. 6. 11:13
728x90

"오이디푸스" (원작:소포클래스 대본:한아름 연출:서재형 안무:서재형, 박은영 음악감독:이태현 무대디자인:정승호 조명디자인:김영빈 영상디자인:김장연 의상디자인:김미정 분장디자인:김유선 소품디자인:조윤형 출연:황정민, 배해선, 박은석, 남명렬, 최수형, 정은혜, 최정수, 이천영, 김재형, 김영호, 장동혁, 이주순, 권오현, 노주현, 김태곤, 이효진, 김지은, 신여진 제작:샘컴퍼니 극장: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별점:★★★★★) 전작 "리차드 3세" 에 이은 황정민 배우님의 연극 공연이다. 2013 년도에 보았던 "음악극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와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 했었는데 전혀 다른 분위기 라서 좋았다.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창작자들 에게 박수를 보낸다.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는 가뭄으로 고통을 겪는 주민들의 얘기를 든고 재앙의 원인을 찾으려는 장면으로 공연은 시작 된다. 내용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생략하고 오늘 좋았던 점을 써 본다. 먼저 무대 인데 극장의 깊은 무대를 잘 활용한다. 맨 끝에 실제 인지 영상인지 잘 구별이 안 가는 그림이 분위기가 참 좋다. 찾아보니 좋아 하는 만화영화 "천년여왕" 일본판 엔딩 장면과 비슷한 느낌이다. 아무튼 이 공연 무대, 영상, 의상, 분장 등이 공연의 퀄리티를 높여 준다. 중간의 피아노 음악과 연출님 공연 마다 나오는 바람 소리(?)도 극을 잘 받쳐 준다. 주요 배역들이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 주지만 오늘 특히 눈에 뛰는 분은 박은석 배우님이다! 염색한 머리에 극 전체를 진행하는 차분한 대사 처리가 왜 이렇게 마음에 들지? 마지막으로 이 공연의 주인공인 황정민 배우님! 자신의 운명을 알아버린 순간의 절망하는 눈빛과 표정 연기, 인상적이다. 90분 동안 그 넓은 무대를 장악하는 아우라가 멋있었다. 마지막에 내 옆을 지나가는데 괜히 긴장됨...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운명을 받아 들이고 길을 떠나는 장면 이후 비가 내리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것도 인상적이다. 고전과 정극을 좋아하는 분께 추천한다.



'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여운여인 올렌카  (0) 2019.02.08
어쩌면 해피엔딩  (0) 2019.02.07
라이온 킹  (0) 2019.02.04
조 앤 스칼렛-바람과 함께 사라진 작은 소녀들  (0) 2019.02.04
원고료 이백 원-작가 강경애를 만나다  (0) 201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