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사

"연애사" (작:이오진 연출:변영진 영상:정지원 조명:김광훈 출연:유희제, 김윤진 제작:자큰북스, 연우무대 극장:연우소극장 별점:★★★★★) 홍보도 많이 안 되어 있고, 낭독 공연 일거라 생각 되어서 원래는 볼 계획이 없었으나 계획 했던 공연이 매진되는 바람에 선택한 작품이다. 그런데, 안 보면 어쩔뻔 했어... 초대해 준 영진 연출! 고마워... 포스터와 제목만 봤을 때는 뭐 뻔한 연애 얘기 일거라 예상 된다. 그렇다. 젊은 청춘들의 만남 부터 시작해서 특별할 것 없이 진행되는 연애 과정을 그대로 보여 준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재미 있지? 작가님을 보니 "바람직한 청소년" 의 이오진 작가님 이시다. 극장에 들어서면 자잘한 소품까지 신경써서 잘 만들어 놓은 무대가 먼저 좋은 점수를 주게 만든다. 공연이 시작 되자마자 남주인 배우님이 발을 다치는 사고 발생! 엄청 고통 스러웠을 텐데 공연 끝날때 까지 감정을 잘 살려서 연기한 것에 많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처음 만나고 사랑하고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을 빠른 시간의 경과와 함께 보여 준다. 공간, 소품, 영상 활용도 좋았다. 세탁을 하는 장면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잘 나타내 지지 않는 것이 좀 아쉽다. 서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좀 더 추가 하면 더 좋은 공연이 될거 같다. 가장 좋아던 장면 하나, 여자는 가스가 끊겼다고 얘기하는데 남자는 시를 읊는다. 현실적인 상황과 낭만적인 상상을 동시에 잘 표현 하였다. 조명 변화도 좋았다. 유희제, 김윤진 배우님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앙상블도 훌륭하다. 스텝 부분과 연기가 좋아서 별점 1개 더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깔끔하게 연출을 잘 한 영진 연출에게도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