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리얼게임

이동길의 연극 2017. 11. 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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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게임" (작:윌리엄 미조리 다운스 번역,연출:박혜선 무대디자인:김정란 음악감독:김철환 출연:윤상화, 이지하, 정의순, 박종용 제작:극단 사개탐사 극장:대학로 아름다운 극장 별점:★★★★★) 너무나 애정하는 지하 배우님의 첫공을 놓치고 급하게 예매를 하고 봤다. 역시 그 기대를 져 버리지 않았다. 거기에 작년 베스트 공연 중의 하나인 "피카소 훔치기" 의 믿고 보는 박혜선 연출님 작품이어서 더욱 좋았다. 하루에 20시간씩 컴퓨터 게임만 하는 아들 현우와 함께 사는 시나리오 작가인 상욱은 2년 전 제자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하여 대학에서 쫓겨나고 일거리를 찾아 에이전시의 사무실로 찾아 오면서 극은 시작된다. 그리고, 상욱은 자기 딸의 얘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미국 이민자 세실리아의 시나리오를 대필하게 되는데... 현실과 가상의 게임 속 공간을 구분 못하는 현우와 현실 세계의 딸의 모습과는 달리 허구로 가득 찬 영화 속의 딸을 만들려는 세실리아의 행동이 묘한 대비를 이룬다. 현우와 세실리아 사이에서 상욱은 점점 자신도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헷갈리게 된다. 경사진 뒷 배경의 무대와 의자와 테이블로 이루어진 공간에서 네 명의 배우들이 좋은 연기와 앙상블을 보여 준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별점 1개 추가한다. 그리고, 지하 배우님은 세실리아의 캐릭터를 정말 매력적으로 잘 표현하였다. 이런 작은 소극장에서 바로 앞애서 배우님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결말 부분에 의문이 가는 점과 임펙트가 좀 부족한게 아쉽지만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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