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원작:베르톨트 브레히트 번안,연출:이윤택 음악감독,작곡:최우정 출연:김미숙, 오동식, 윤정섭, 천석기, 김아라나, 양승일, 박정우, 신다영, 양현석, 배소민, 이승복, 임한결, 송성령 제작:연희단거리패 극장: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별점:★★★★☆) 2017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두번째 작품이다. 많이 봐 왔던 작품을 6.25전쟁을 배경으로 하여 새롭게 번안하였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두 명의 병사가 나와서 연기를 시작한다. 극장의 안내 멘트가 나오자 내용을 행동으로 보여 주며 관객과의 벽 허물기를 시작 한다. 가면을 썼지만 자세히 보니 믿고 보는 윤정섭 배우님이다. 아무튼 이 극의 핵심 구조물인 물건을 잔뜩 실은 수레가 등장하면서 공연은 시작된다. 역시 연희단거리패 다운 공연이었다. 원작의 묘미를 한국적으로 잘 번안 하였고 여기에 흥겨운 음악을 추가하여 재미를 더해 준다. 그러나, 2막은 조금 지루하였다. 더 이상 진전이 없는 얘기의 전개와 종교적 색채가 묻어나는 독백 부분이 아쉽다. 이 공연의 백미는 주인공 억척어멈 역의 믿고 보는 김미숙 배우님이다. 공연 전반을 이끌고 가는 에너지와 연기가 역시 실망 시키지 않는 배우임을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