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사람들" (작:알베르 까뮈 연출:이은준 음악:박민수 출연:이원재, 권혁, 이동혁, 배보람, 이기현, 황재희, 남선우, 이현직 제작:극단 파수꾼 극장:극장동국 별점★★★★★) 제3회 무죽 Festival 세번째 작품이다. 이번에는 '자유를 사랑한 정의' 라는 주제로 여섯개 극단이 참가한다. 이번 기획공연 중 가장 기대가 되었던 공연으로 역시 기대를 져버리 않았다. 전작 "괴벨스 극장" 의 극단 파수꾼 작품으로 이제 이 극단을 믿고 보는 극단으로 불러야 하겠다. 웹진 연극人 에서 기사를 보고, 2009년도에 "레지스탕스" 라는 제목으로 초연된 걸 봤던 기억이 났다. 이 때 너무나 애정하는 지성 배우가 도라역을 했었다. 내용은 1905년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당 소속의 테러리스트들이 황제의 숙부인 세르게이 대공을 암살할려는 사건을 모티브로 쓴 작품이다. 정의를 위한 살인은 정당화 될 수 있는가? 라는 심도 깊은 질문과 그 해답을 찾고자 하는 얘기이다. 먼저 극장에 들어서면 마치 그 당시 레지스탕스의 아지트 같이 꾸며진 공간에 음악이 흐르고 있다. 극은 웃음 포인트 하나 없이 진중하게 전개 된다. 사실 까뮈의 작품이 그렇듯이 웃으면서 즐겁게 보기는 어렵고 극의 이해도 쉽지 않고 지루해 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정당한 살인에 대해서 고뇌하는 모습과 조직의 임무와 개인적인 사랑의 감정에 갈등하는 장면이 절실히 다가 온다. 여기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한 몫 한다. 모든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 주지만 역시 가장 기대가 되었던 믿고 보는 배보람 배우님의 연기가 가장 좋았다. 마지막의 눈물 흘리는 장면이 정말로 애잔하다. 그리고, 이 공연 음악과 그 사용 포인트가 정말 좋았다. 이은준 연출님께 박수를 보낸다. 배보람 배우님과 음악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감옥 장면이 약간 지루했지만 이렇게 딱딱한 작품을 쉽게 다가 오게 만든 것이 가장 좋았다. 마지막으로 이 극장의 1열은 정말 불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