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작,작사:추민주 작곡,편곡:민찬홍 연출:추민주 음악감독:김효환 출연:박지연, 조상웅, 조민정, 이세령, 한우열, 김지훈, 유동훈, 송은별 제작:씨에이치수박 극장:동양예술극장 1관 별점:★★★★★) 지금까지 2,531편의 공연을 보면서 공연이 끝나고 감동 때문에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극장을 나오면서도 자꾸 생각이 나는 공연이 있다. 연극에서는 "푸르른 날에" 이고, 소극장 창작뮤지컬은 "형제는 용김했다" 와 더불어 이 공연이 여기에 해당 되겠다.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2008년도에 봤을 때도 좋았는데 이번에는 더 좋다. 극의 내용이나 다른 사항들은 너무 잘 알려져 있기에 생략하고, 극이 시작되기 전 슈퍼주인이라고 하면서 분위기를 잡아 주는 배우가 등장하는데 낯이 익다고 생각되는게 그저께 본 "판" 의 김지훈 배우님이다. 연속으로 같은 배우의 공연을 보기는 처음이내... 아무튼 첫 곡 '서울 살이 몇 핸가요' 가 시작되는데 왜 이렇게 설레이는 거야... 잘 알려진 '참, 예뻐요' 도 좋고 '비 오는 날이면' 으로 1막이 끝난다. 2막이 시작되고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 '슬플 땐 빨래를 해' 가 나올땐 만약 혼자 있었으면 많이 울었을 거다. 다시 첫곡으로 마무리 되면서 2시간 40분의 시간은 꿈결 같이 금방 지나간다. 8명의 배우분들이 모두 좋은 연기와 노래를 들려 주지만 1명만 대표로 얘기해 본다. "GHOST" 와 "레미제라블" 딱 두 편의 공연만 봤는데도 바로 애정배우가 되어버린. 이 공연을 선택하게 된 원인인 박지연 배우님! 편안한 연기와 정감 있게 부르는 노래가 정말 나영인 것 같았다. MR 이어서 아쉬웠지만 안 본 사람에게는 강력 추천하고 본 사람들에게는 또 보라고 얘기하고 싶은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