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목란언니

이동길의 연극 2017. 3. 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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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란언니" (작:김은성 연출:전인철 미술감독, 무대디자인:여신동 음악감독:장한솔 북한말지도:최성국 무술지도:이국호 출연:강지은, 유병훈, 조영규, 김주완, 안병식, 백성철, 이지혜, 김정민, 김민하, 하현지, 김벼리 제작:두산아트센터 극장:두산아트센터 Space111 별점:★★★★★) 가장 좋아하는 기획공연인 두산아트센터의 인문극장이 올해는 '갈등' 이라는 주제로 영화 상영, 전시, 강연회 외에 4개의 공연을 선 보인다. 그 두번째 작품으로 2012년, 2013년도 베스트 공연 이었고, 지금까지 관람한 공연 중에서 매우 좋아하는 연극 중의 하나인 "목란언니" 첫공을 보고 왔다. 세번째 관람이지만 2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다. 이전 공연과 대부분 바뀐 새로운 배우분들의 연기도 너무나 좋았다. 먼저, 내용은 대표적인 주제는 남북한 문제이지만 여러가지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관람하시길 바란다. 사실 첫 장면부터 여러 에피소들를 짧막하게 보여주는 것이 헷갈릴 수 있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큰 주제로 마무리되는 애기 구성이 훌율하다. 역시 믿고 보는 김은성 작가님의 글솜씨가 빛을 발한다. 다음으로 무대는 이전 공연보다 뭔가 좀 더 심플해진 느낌이다. 4면 객석이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어느 곳에 앉아도 공연 관람에는 큰 문제가 없다. 영상은 내 기억으로는 전에 없었던 배우들의 희화화된 모습의 클로즈업 화면이 인상적이었다. 음악도 아코디언의 라이브 연주가 없어서 아쉽지만 극 중에서 불러 주는 노래와 음악들은 너무나 훌륭하다. 마지막으로 배우 얘기를 하자면 1명의 아역과 11명의 배우분들이 모두 훌륭하지만 그 중에서 대표로 몇 명만 얘기해 보겠다. 먼저 타이틀 롤을 맡은 "환도열차" 의 히로인 김정민 배우님!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화술이 저절로 캐릭터에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노래도 잘 부르시는 거에 두 번 놀람! 전작 "죽이되든, 밥이되든"의 강지은 배우님도 겉모습은 강인한 여성 '조대자' 이지만 자식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어머니' 임을 잘 표현해 주었다. 태양역의 이지혜 배우님! 개성있는 목소리로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연기를 해 주었다. 안병식 배우님은 전작에서는 태강이었는데 이번에는 태산역을 맡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에게 목란의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이 왜 이렇게 짠한거야... 태강역의 전작 "피카소 훔치기" 에서 보았던 김주완 배우님도 집중력 있는 연기를 선보여 주었다.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신스틸러 역할을 제대로 해 주신 유병훈 배우님과 영규 배우도 좋았다. 솔직히 말하면 초연때 보다 감흥은 적었지만 이전에 못 봤던 분들은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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