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좋은이웃

이동길의 연극 2017. 1. 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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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웃" (작:김수미 연출:구태환 음악감독:김태근 무대디자인:임일진 출연:박윤희, 한윤춘, 황세원, 조하영 주관:극단 수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2016 창작산실 연극 세번째 작품이다. 글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일단 미니멀리즘을 제대로 표현한 모던한 분위기의 무대부터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리고, 뒤의 배경에 영상인지 조명 효과인지 잘 모르겠지만 붉은색의 배경도 인상적이다. 천정에 배치된 거울도 특이하다. 극의 배경은 시골인데 이런 세련된 무대와 현대적인 탁자와 의자가 묘한 대비를 이룬다. 얘기의 출발은 간단하다. 어느 한적한 시골에 예술을 하는 부부가 이사를 오면서 시작된다. 내용이 많이 낯이 익다고 생각되었는데 "인어; 바다를 부른 여인"과 얘기 구조가 비슷하다. 시간의 역순으로 이들의 얘기를 보여 준다.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있지만 자신의 숨겨진 욕망을 탐하는 이들의 관계는 그렇지가 않다. 결국은 살인까지 저지르는데 이 부분이 조금 이해가 안되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과 성욕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 공연이 특히 좋았던 것은 음악이다. 피아노 선율의 조용한 음악이 계속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끝에 나오는 ''겨울나그네'' 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 곡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천정에서 실제로 물이 떨어지게 하는 효과도 좋았다. 어찌보면 특별할 것 없는 얘기인데 감각적으로 연출한 구태환 연출님께 많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네 명의 배우분들도 안정적이고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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