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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3세" (원작:윌리엄 셰익스피어 각색,연출:문새미 음악:장영규 음향:유옥선 포스터:강필재 출연:이기돈, 백익남, 박완규, 강말금, 이철희, 김명기, 황순미, 우정원, 안병찬 주최:한국문화예술위원회 극장: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별점:★★★★★) 2016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연극 다섯번째 작품이다. 이번 기획공연 중에서 가장 기대가 되었던 작품이다.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단 1회의 공연으로 못 보신분들은 후회하실거다. 일단 홍보물 이미지부터 강렬하다. 여기에 셰익스피어 작품이고 배우분들도 국립극단 시즌단원들이어서 기대를 안할수가 없었다. 작년에 명동에서 중국 극단이 했던 공연이 생각나는데 같은 작품인데 이렇게 차이가 날까? 처음 시작부터 무대 끝에 웅크리고 있는 주인공 리처드3세역의 이기돈 배우님께 눈길이 간다. 20분동안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에 배우님의 내공이 벌써 느껴진다. 그런데 100분동안 엄청난 에너지와 움직임을 보여 주었다. 왜 이전에 이 배우님을 몰라 보았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얖으로 꼭 챙겨 봐야할 배우님이다. 내용은 전에 봐서 그런지 중간에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텅 빈 공간에 간단한 소품과 배우분들의 연기로 꽉 찬 무대는 엄청나다. 여기에 형광등의 조명, 마지막 장면의 연출이 끝까지 눈길을 땔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이 공연을 연출한 문새미 연출님! 어디서 이런 뛰어난 연출님이 나왔는지 궁금하다. 앞으로 주목해서 봐야 할 연출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