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오르페오전

이동길의 연극 2016. 9. 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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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오전" (극본,연출:이소영 작창,작곡,음악감독:황호준 안무:김보람 영상디자인:김성철 출연:이소연, 유태평양, 국립창극단 단원 외 주관:국립창극단 극장: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별점:★★★★★) 너무나 잘 아는 그리이스 신화인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얘기를 창극으로 만들었다. 이 얘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흑인 오르페(Black Orpheus, 1959 프랑스 제작)" 가 유명한데 여기서 나오는 음악인 'Manha De Carnaval(카니발의 아침)' 은 참 좋다. 여러가지 버전이 많은데 원곡인 Astrud Gilberto가 부른 곡을 추천한다. 영화 얘기는 그만하고 공연 얘기로 들어가서,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스토리는 아쉬웠지만 미장센은 매우 뛰어난 공연이었다. 내용은 오르페우스가 뒤를 돌아 보는 모티브만 가지고 와서 새롭게 만들었다고 보면 되겠다. 연과 얼레, 삶과 죽음의 교차와 현실과 지옥의 세계를 보여 주지만 내용 전달력은 조금 아쉽다. 극장에 들어서면 바로 앞에 자리를 차지한 얼레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역시 예상대로 시야방해가 있었지만 그래도 무난히 관람하였다. 앞열이라 전체적인 무대와 바닥 영상이 하나도 안 보여서 뒷자리에서 한 번 더 보고 싶었지만 이미 공연은 끝났다. 처음 피아노 음악과 타악기의 소리가 익숙한 분위기를 연출 한다고 느꼈는데, 알고 보니 "왕세자 실종사건" 과 "메피스토" 의 황호준 음악감독님의 작품이었다. 다음으로 배우 얘기를 하자면 처음 본 소리꾼 유태평양님은 무난하게 노래와 연기를 소화하였다. 소리꾼 이소연님은 전작 "배비장전"의 애랑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애울역을 잘 소화하였다. 마지막 장면의 노래가 좋아서 별점 1개 추가한다. 국립창극단의 다음 작품인 "트로이의 여인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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