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곁에 있어도 혼자

이동길의 연극 2016. 7. 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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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어도 혼자" (작:히라타 오리자 연출:이은영 출연:유성주, 김두봉, 백혜리, 장애실 제작:극단 청우 극장: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별점:★★★★☆) 극단 청우의 오랜만의 신작이다. 그것도 "도쿄노트","잠 못드는 밤은 없다","모험왕" 같은 좋은 작품을 선보였던 히라타 오리자가 썼다. 어느날 자고 일어나 보니 부부가 되어버린 어느 남녀의 얘기이다. 이들 부부의 형과 언니는 이혼을 앞둔 상태라는 설정도 재미있다. 극 중에서도 나오지만 카프카의 "변신" 처럼 어느날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다가온 부조리한 상황을 일본 특유의 감성을 잘 살려서 나타내고 있다. 네명의 배우분들의 연기와 앙상블도 좋았다. 중간에 pause가 많은 대사처리를 한 이유가 궁금하다. 결말에 얘기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끝나버린 허전함은 있지만 일본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볼 만한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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