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갈매기

이동길의 연극 2016. 6. 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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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작:안톤 체호프 연출:펠릭스 알렉사 출연:오영수, 이승철, 이혜영, 이창직, 이정미, 이명행, 박완규, 박지아, 황은후, 강주희, 김기수, 장찬호 제작:국립극단 극장:명동예술극장 별점:★★★★☆) 공연 전 거의 매진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연극이다. 공연후기를 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공연을 본 소감은 역시 체홉의 원작은 좋으나 연출님이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은 조금 별로였다. 요즘 무대에 정성이 많이 들어 간 작품을 보다 보니 세트가 없는 텅빈 무대가 우선 조금 아쉽다. 그러나, 4막 들어 가기 전에 종이가 떨어지는 것과 마지막 장면의 비가 쏟아지는 연출은 괜찮았다. 다음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니나의 독백장면, 배경 음악이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라니... 좀 안 어울린다. 그리고, 4막에서도 똑같이 쓰이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 뜨리고린에게 버림받고 과거의 순수했던 감정을 추억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안든다. 그러나, "헤다 가블러" 이후에 오랜만에 보는 이혜영 배우님은 극중 여배우로서의 도도함과 아들과 뜨리고린을 사랑하는 아르까지나의 모습을 잘 보여 주었다. 이명행 배우님은 좋은 목소리로 색다른 뜨린고린을 보여 주었다. 박완규 배우님의 메드베젠꼬도 좋았다. 조금 아쉬움이 남는 공연이었으나 역시 체홉의 "갈매기"는 언제나 사랑받는 고전의 명작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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