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가까스로 우리

이동길의 연극 2016. 6.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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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우리" (부제:젊은 연출가전 원작:손톤 와일더 The Skin of Our Teeth 번역,구성,연출:박지혜 미술:여신동 음악:정재일 출연:손상규, 양종욱, 황순미, 양조아, 안병찬, 김예은 제작:국립극단 극장:국립극단 소극장 판 별점:★★★★★) 제목부터 어떤 공연인지 궁금하게 만드는데 원작은 "Our Town(우리 읍내)" 로 유명한 손톤 와일더 작품이라고 한다. 일단 극장에 들어서면 앞쪽만 개방되어 있는 박스 형태를 가진 흰색의 무대와 조명, 클럽 분위기의 음악이 역시 여신동 디자이너님의 무대라는 것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풍부한 사운드를 내는 무대 끝에 위치한 스피커에 더 관심이 간다. 얘기는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는 하녀와 어느 가족의 스토리인데 평범한 내용이 아니다. 인류의 삶과 종교, 문화의 발전등 여러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빙하기, 대홍수, 전쟁을 이겨 나가는 과정을 보여 주지만 그렇게 이해하기 쉬운 내용은 아니다. 현재와 과거가 섞여 있는 설정과 조금은 연계성이 없는 스토리 전개지만 2시간 동안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요인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극을 효과적으로 살려 주는 음악과 조명 배우분들의 연기이다. 양손 프로잭트의 손상규, 양종욱, 양조아 배우님과 황순미, 안병찬, 김예은 배우님이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다. 독특한 미장센과 훌륭한 연출을 보여준 박지혜 연출님께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고 싶지만 모든 표가 매진이라는게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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