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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원작:이반 투르게네프 작:브라이언 프리엘 연출:이성열 음악감독:장영규 출연:오영수, 박혜진, 윤정섭, 유연수, 이명행, 남명렬, 최원정, 김호정, 이정미, 이경미, 공상아, 민병욱, 조재원, 임진순, 하동기 아코디언 연주:미미 제작:국립극단 극장:명동예술극장 별점:★★★★★)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더불어 러시아 3대 문호로 추앙받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소설을 아일랜드의 체홉 이라고 불리는 브라이언 프리엘이 희곡화한 작품이다. 19세기 러시아 소설과 체홉을 좋아하는 1인으로서 기대가 되는 공연이었다. 결과는 역시나 너무 좋았다. 줄거리나 시대 배경, 극의 주제 등은 다른 곳에 많이 나와 있으니 생략하고, 먼저 배우에 대헤서 얘기하자면, 일단 나름대로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분들의 캐스팅이 너무 좋다. 주인공인 윤정섭 배우님과 이명행 배우님! 안정적인 대사 처리와 감정 연기가 일품이다. 주제가 부자간의 얘기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바자로프와 아르까디의 브로맨스가 돋보인다. 이 두 배우분들 때문애 별점 1개 추가 하고 싶다. 많은 대사량의 윤정섭 배우님은 바자로프역을 거침없이 잘 연기하였다. 요즘 캐스팅 1순위인 타고난 좋은 목소리의 이명행 배우님도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준다. 아르까디의 아버지 니꼴라이 역의 유연수 배우님은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극에 많은 웃음을 주고, 그의 형인 생산적인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상주의적 공론만 내세우는 빠벨 역을 남명렬 배우님이 잘 소화하였다. 하녀였지만 니꼴라이의 부인으로 신분 상승을 하는 페니치카 역은 최원정 배우님이 1막과 2막의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잘 보여 주었고, 바자로프와의 애정 관계를 고민하는 안나역은 김호정 배우님이 열연하였다. "허물" 에서 인상깊게 봤던 이경미 배우님은 톡톡튀는 까쨔역이 딱 어울였다. 노래부르는 장면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마지막으로 두나샤역은 믿고 보는 공상아 배우님이 맡아서 캐릭터를 잘 표현하였다. 체홉을 선호하지 않는 관객은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3시간의 공연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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