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이동길의 연극 2013. 12. 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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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작,연출:이해성 출연:최연식, 강애심, 김동완, 이소영, 박수영, 유병훈, 김지현, 안재현, 이대희, 홍철희, 박현덕, 송재연, 강혜련, 이지혜, 이현정, 장원경, 신장환, 유민경, 이송이, 최준수, 이운호 제작:남산예술센터, 극단 고래 극장: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별점:★★★★★) 무대는 중간에 긴 벽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나눠져 있다. 이 벽이 배우들의 등퇴장로와 영상의 스크린으로 사용된다. 무대 맨 앞에는 런닝머신이 놓여 있다. 고액연봉의 외환 딜러 신우의 얘기이다. 현대의 물질만능 주의의 욕망이 비대한 신우의 살로 표현되고, 신우를 통하여 헤지펀드, 인터넷의 익명성과 파급효과, 슬픈 가족의 아픔, 과거의 사랑등 여러가지 얘기를 서사적으로 잘 풀어나갔다. 자칫하면 복잡하고 중구난방이 될 수 있는 얘기를 일괄적으로 잘 표현한 이해성 연출님의 글솜씨와 연출력이 돋보인다. 주인공을 맡은 김동완 배우님의 연기는 이 극을 이끌고 나가는 핵심인 만큼 중요하고 잘 소화하였다. 런닝머신을 달리며 피보나치 수열의 숫자를 외치는 모습이 현대인의 자본주의와 끊임없는 욕망의 욕구를 잘 나타내고 있다. 비중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뚜렷한 발음의 강애심 배우님과 욕을 하지만 그 욕으로 많은 웃음을 주는 박수영 배우님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좋았다. 영상의 표현도 좋았다. 많은 얘기를 효과적으로 잘 연출한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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