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사라지다

이동길의 연극 2013. 1. 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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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다" (부제:남산예술센터 2012 시즌 공동제작 프로그램 작,연출:이해성 출연:박용수, 강애심, 황세원, 박윤정, 우수정, 김원정, 황은후, 김동완 제작:서울시창작공간 남산예술센터, 극단 고래) 무대는 가정집의 거실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중앙의 시계 2개와 거꾸로 달려있는 전등이 특이하다. 친구의 제삿날에 모인 네명의 여자들이 자신들의 얘기를 하나씩 꺼내 놓는다. 거기에 트랜스젠더인 이모가 동참을 한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남자는 "결혼전야" 에서 등장하는 남자처럼 진한 여운을 준다. 30대중반 여성들의 아픔과 치유에 대해 섬세하게 쓰고 풀어낸 이해성 연출님의 글솜씨가 돋보인다. 24절기에서 따온 동지, 청명, 신정, 상강이라는 이름도 인상적이다. 처음으로 트랜스젠더역을 맡은 박용수 배우님의 연기가 좋았다. 어느 분의 관람평에서 본 것 같은데 우리는 시간의 흐름속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살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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