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자매

이동길의 연극 2023. 1. 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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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 (멜로와 필로소피의 오묘한 조화 작:안똔 체홉 번역,연출:전훈 무대디자인:Dmitree JH 조명디자인:team 3XL 음향디자인:니키타 프로젝트 소품&의상디자인:아오리 모다 일러스트 :leshwii@gmail.com 무대장치:Stage talk 출연:서이주, 이음, 유현주, 이주환, 이동규, 서준호, 장희수, 박장용, 유경열, 이규빈, 노영신, 최장천, 조희제 제작:애플씨어터&안똔제홉학회 극장:안똔체홉극장 별점:★★★★★) 같은 공연 재관람 하는거 별로 안좋아 하지만 왜 체홉 작품은 볼 때마다 재밌을까? 먼저 이번 공연이 좋았던 점 세 가지를 적어 본다. 첫째, 무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커튼콜 촬영을 못하게 하는건 이유가 있다! 직접 분필로 그린 자작나무! 마치 러시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둘째, 음악! 내가 좋아하는 러시아 민요가 계속 흘러 나온다. 첫 장면 부터 이리나가 건반 연주하는게 극에 몰입하게 만든다. 세째, 진짜 양초의 사용! 화재 위험 떄문에 요즘은 LED 양초를 쓰는데, 역시 실제 소품을 사용해야 분위기가 난다. 특히 오늘은 3막이 너무나 좋았다. 위 세가지와 3막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다음 배우 얘기로 넘어가서 13명 모두 좋았지만 세 명만 애기해 보면 이리나 역의 유현주 배우님! 처음 보는데, 좋은 발성으로 이리나를 씩씩한 모습으로 잘 표현해 주었다. 전작 "화로" 의 이규빈 배우님! 미운 캐릭터 이지만 밉게 보여야지 연기를 잘 하는 것이 아닌가? 마지막으로 이 공연을 선택하게 한 이음 배우님! 왜 애정 배우가 아니었지? 오늘 마샤, 너무 좋았다! 공연은 29일 까지이다. 2019년도 후기를 옮겨보며 마무리 한다.
  모스크바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며 살아가는 올가와 마샤, 이리나! 그러나, 꿈꾸던 희망과는 달리 현실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불행한 일만 닥친다. 과연 이 세자매는 모스크바로 갈 수 있을까? 긴 대사들과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얘기지만 마지막 장면 에서는 약간의 감동을 준다. 베르쉬닌은 떠나고 뚜젠바흐는 죽고, 마샤와 이리나 에게는 너무 큰 슬픔을 안겨준다. 이런 동생들을 굳세게 살아가자며 올가가 위로하는 마지막 장면이 너무 좋았다. 다음 배우 얘기를 하자면 기대했던 안나영 배우님! 유명한 독백 대사인 "전신국에서도 일을 했고, 지금은 시청에서 일하고 있지만, 내가 하는 일은 모두가 싫고 어리석은 일들뿐이야. 난 벌써 스물넷이고, 오래 전부터 일을 해왔어..." 가 충분히 이해 될 정도로 이리나 캐릭터을 너무 잘 소화하였다. 다음은 오늘의 발견! 마샤역의 이음 배우님! 좋은 발성과 마지막 장면의 오열하는 감정 연기가 너무 훌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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