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여기가 집이다

이동길의 연극 2020. 9. 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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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집이다" (작:장우재(장경순) 연출:이준영 무대:손호성 조명:박소라 작곡,음향:강현욱 영상:김윤영 사진:정희철, 김진형 피디,큐레이터:임영주 출연:나종민, 최영도, 이서한, 김관식, 문지윤, 서동현, 정지아, 한새롬, 이태현 제작:극단 놀땅 극장:시대여관(종로46가길 9-4) 별점:★★★★★) 최근에 "아라베스크(Arabesque)" 공연을 봤었는데 금방 새로운 공연이 올라 왔다. 10월에 또 공연이 있는거 같은데, 열일하는 극단에 박수를 보내며 극단 놀땅을 이제는 믿고 보는 극단 이라고 불러야 하겠다. 공연 제목과 공연장이 여관 이라는 소식을 접하는 순간, 이 공간 만큼 공연에 최적화 된 장소가 없을 거라고 예상 되었는데 정말 그랬다. 여관 입구를 찾기 힘든 좁은 골목길을 지나 공연장에 입장하면, 시간이 멈춘 듯한 장소에 배우들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건물은 낡고 부서졌지만, 배우들이 연기를 펼치는 순간 만큼은 실제 그 공간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작게 들려 오는 음향도 공간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음향과 공간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한다. 내용은 두 번이나 봐서 너무 잘 알기 떄문에 익숙한 면이 있었지만 새로운 장소의 경험이 몰입감을 높여 준다. 9명의 배우들의 연기도 자연스러웠다. 오늘 눈에 뛴 배우님 한 분이 있는데 최씨 처 역의 정지아 배우님! 대사도 별로 없고 주요 캐릭터는 아니지만 눈길이 간다. 아무튼 익숙하지 않은 공간 이었지만 마치 내가 예전에 살았던 느낌이 드는 곳에서의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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