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어떤사람" (작:고재귀 연출:송정안 영상:박영민 사진:박태양 출연:강정임, 남유라, 유원준, 윤성원, 채송화 목소리:최하연 제작:프로젝트그룹 쌍시옷 극장: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별점:★★★★★) 매년 관심이 가고 좋아하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올 해는 처음으로 진행 되는 혜화동1번지 7기동인의 기획초정공연인 세월호 2019 제자리 다섯번째 작품이다. 저번 기획 공연들이 조금 실망 스러워서 이번 작품도 별로 기대가 안 되었다. 제목도 좀 추상적이다. 그러나, 작가 이름에 고재귀 작가님이 눈에 들어 오는데 이러면 얘기가 좀 달라지지... 무대는 조그만 의자 네 개와 벽에 붙어 있는 신문이 꽂혀 있는 장치가 전부이다. 1984년 이라는 자막이 바닥에 비춰지며 공연은 시작 된다. 이 떄 들려오는 대사 '이거 얼마예요 너무 비싼데...' 순간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 공연과는 상관 없지만 "돐날" 의 마지막 장면이 언뜻 생각 난다. 아무튼 여학생이 등장하고 대사를 시작 한다. 여학생의 이름은 '선화' 이고 미싱 일을 하는, 몇 달 만에 만나는 언니 '순화' 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선화의 독백으로 그녀의 가족 환경이 이해 되고 십 년이 흐른 뒤로 얘기가 이어 진다. 그리고, 또 3년이 지난 후의 얘기와 마지막에는 2165년 으로 시간이 흐른다. 마지막 에피소는 이전에 봤었던 "망각이 진화를 결정한다" 이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라서 피하고 극장에서 직접 확인 하길 바란다. 다음으로 이번 공연에서 느낀 점을 써 보면, 처음 장면 에서 어떤 분위기로 전개가 될지 대충 짐작이 된다. 결국은 순화의 독백 장면에서 눈물이 나고 만다. 그냥 담담하게 연기를 하시는 채송화 배우님! 그러나, 관객은 슬픈 감정이 벅차오른다. 음악이라도 나왔으면 좀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신발 이라는 소재의 사용도 좋았다. 갑자기 시대 배경이 먼 미래로 바뀌지만 이것도 공연의 핵심 주제를 말해 줄려는 정교한 설정 이었다. 전작 "대한민국 난투극" 에서 보았던 윤성원 배우님의 감정 폭발하는 장면도 좋았다. 극작과 연기가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영어라 잘 못 알아 들었는데 리플렛에 그 대사가 나와 있는데 이 말로 마무리 한다. "You will regret this some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