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상자" (프로듀서:고강민 원작:라오서 번역:오수경 각색:중원눙 연출:고선웅 음악감독:김동욱, 안무:안미경, 무대디자인:김종석, 조명디자인:류백희, 의상디자인:최인숙 출연:서창호, 장용철, 장재호, 이정훈, 조영규, 김영노, 손고명, 원경식, 박별, 임진구, 홍자영, 최하윤 제작:극공작소 마방진 극장: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별점:★★★★★) 제40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열번째 작품이다. 올해는 재공연 작품이 무려 8편이나 된다. 장단점은 있겠지만 창작 초연만 공연 하던 때가 그립다. 2017년도에 봤었던 "시대는 서커스의 코끼리를 타고" 이후 오랜만의 너무나 애정하는 극단인 극공작소 마방진의 신작이다. 상자가 박스가 아니라 사람 이름 이었다. 번역된 소설의 제목은 ''낙타샹즈'' 이다. 해학적 풍자 소설로 유명한 중국의 작사 라오서가 1937년에 발간한 소설이 원작이다. 20세기 초 중국의 인력거꾼 상자의 얘기이다. 사실 스토리는 흡인력이 좀 떨어지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마방진의 배우님들과 믿고 보는 고선웅 연출님이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처음보는 상자역의 임진구 배우님도 잘 연기해 주었다. 홍자영 배우님과 최하윤 배우님도 좋은 발성으로 연기를 잘 해 주었다. 오늘 가장 좋았던 두 장면을 얘기해 본다. 복자가 장교에게 팔려간 이후 상자와 만나서 그 동안의 일을 표현하는 장면! 움직임과 음악이 너무 잘 어울렸다. 마지막 장면인 호호의 죽음을 표현하는 부분도 기시감은 있지만 띄어난 미장센을 보여 주었다. 이 장면들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언제나 신뢰하는 영규 배우의 출연 분량이 아쉬웠지만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 준다. 서울연극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좋은 공연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