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스트리 래버토리

"케미스트리 래버토리" (부제:나의 원소는 소멸하지 않는다. 영원히... 작,연출:최해주 출연:박준혁, 이소희, 이동혁 제작:극단 광대모둠 극장:씨어터 송 별점:★★★☆☆) 감동적으로 보았던 뮤지컬 "케미스토리" 가 생각나게 하는 제목이다. 전작 "신우맨숀" 을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던 믿고 보는 극단 광대모둠의 작품이다. 찾아 보니 이전 공연인 "휘소, 그 휘소성" 을 놓친게 기억 나는데, 이번 공연을 봐서 다행이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움이 좀 남는다. 일단 엔틱 가구와 더불어 잘 만들어 놓은 무대가 눈에 확 들어 온다. 여기에 클래식 음악 까지 분위기를 잘 잡아 준다. 물리화학계의 거장 문혁기 박사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의 제자가 유품을 챙겨 미망인이 살고 있는 집을 방문 하면서 얘기는 시작 된다. 문혁기 박사와의 과거를 회상하며 그의 죽음에 관한 진실이 밝혀 지는데... 결국은 명예보다 따뜻한 남편이 필요했던 부인의 욕망이 파국을 불러 온다.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공감이 잘 되지 않는다. 중간에 잠깐 흐름을 놓쳤나? 왜 박사가 멘델레예프로 빙의된 것처럼 행동하지? 내용은 아쉬웠지만 접하기 쉽지 않은 과학 소재의 연극을 시도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