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945

이동길의 연극 2017. 7. 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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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작:배삼식 연출:류주연 음악,음향,영상:윤민철 출연:김정민, 이애린, 김정은, 박윤희, 홍아론, 박상종, 조판수,이봉련, 백익남, 성여진, 주인영, 유승락, 김정환, 신용진 제작:국립극단 극장:명동예술극장 별점:★★★★★) 원래는 공연 첫째 주에 예매를 했으나 사무실이 이사 하는 날이랑 겹쳐서 그냥 날려 버리고 마지막주의 날짜를 다시 예매하였다. 요즘 회사 때문에 날리는 공연이 자꾸 생겨서 슬프다. 아무튼 마지막이라도 이 공연을 봐서 너무나 다행이었다. 최근에 본 공연 중에서 가장 좋았다. 역시 믿고 보는 배삼식 작가님과 류주연 연출님! 실망 시키지 않았다. 여기에 출연하는 배우들만 봐도 기대감이 높았는데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내용은 제목처럼 1945년 만주에 살던 조선 사람들의 얘기이다. 역사극 이어서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3시간 동안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다. 내용이나 주제는 다른 자료를 참고 하기를 바라며 개인적으로 인상적 이었던 점을 적어 볼려고 한다. 일단 배우님들의 연기를 칭찬 하지 않을 수 없다. 자연스러운 사투리와 몰입도가 정말 최고다. 오늘 가장 좋았던 부분은 김정은 배우님의 연기이다. 공연의 어느 장면부터 손을 떠는게 느껴졌는데 이게 아편 중독을 나타내는 것이다. 점점 강도가 심해져서 피폐해져 가는 모습을 나타내는 섬세한 연기가 정말 소름 돋을 정도로 좋았다. 나머지 배우들도 일일이 열거하고 싶지만 너무 많아서 생략한다. 그리고, 마지막 서로에게 립스틱을 발라 주는 장면! 공연의 첫 부분과 대비를 이루며 가장 좋은 장면 이었다.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 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차를 기다리는 장면이 연상된다. 막공만 남아서 더 이상 추천할 수 없는게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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