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작용3 - 미아리고개예술극장 편 8주차" ("요정의 노래" - 원작:William Butler Yeats 구성,각색,연출:이은영 음악감독:조은희 공간연출:이민영 출연:이정현, 강길우, 김기택 제작:어소사이어티aSociety 별점:★★★☆☆ "네 손은 네 뺨을 때리고" - 작,연출:김기일 출연:김보은, 손수민, 이기석, 최귀웅 제작:극단 둘이서 별점:★★★☆☆) 젊은 연극인들의 참신한 시도와 두 편의 공연이 이어지는 형식이 돋보이는 연극 축제이자 좋아하는 기획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화학작용3"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미아리고개예술극장 에서 8주간 진행된다. 마지막인 8주차 주제는 '우리 함께 춤, 출 수 있을까?' 이다. "요정의 노래" - 연출님의 이력을 잠깐 보니 작년에 재밌게 봤던 "곁에 있어도 혼자" 를 연출하신 분이다. 아일랜드 민족주의 정치가로도 활약했으며 192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예이츠의 희곡 "요정의 노래" 와 "고양이와 달" 이 원작인 작품이다. 요정들이 인간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내용이다. 흰색으로 통일된 무대와 첫 부분의 노래는 좋았으나 이어지는 얘기는 조금 지루하다. 종교적인 색채가 느껴지는 메세지도 그렇고 무슨 위로를 전한 건지 감이 잘 안온다. 언뜻 "사천의 선인"의 세명의 신이 센테에게 착하게 살라고 위로하는 것이 연상된다. 극장의 환경이 좋았다면 더 집중하고 볼 수 있었을까? 어소사이어티aSociety 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네 손은 네 뺨을 때리고" - 세 명의 배우들이 A4 용지를 뿌리며 등장한다. 자신의 과오를 사과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세태를 말하고 있다. 결국 진실된 사과를 받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