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뮤지컬 밑바닥에서

이동길의 연극 2017. 5. 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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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밑바닥에서" (원작:막심 고리키 극본,연출:왕용범 작곡:박용전, 안희진 음악감독:이성준 출연:최우혁, 김지유, 서지영, 이승현, 안시하, 김대종, 임은영, 김은우, 김태원, 이지훈 제작:NCC 극장:학전 블루 별점:★★★★★) 지금까지 수 많은 공연을 봐 오면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몇몇 장면들이 있다. 2006년도에 이 뮤지컬을 봤을때도 그랬다. 어떤 배우인지는 기억에 남지 않지만 극중 '배우' 가 자기 이름을 기억해 냈을때 노래 부르는 장면과 마지막에 페페르가 문을 닫고 나가는 장면이 그렇다. 역시 이번에도 그 장면들이 좋았다. 그러나, 이번에 더 좋은 장면이 있었으니 바로 나타샤가 부르는 '블라디보스톡의 봄 노래' 부분이다. 피아노 선율로 시작하여 합창으로 이어지는 이 노래는 공연의 주제를 잘 나타내는 대표곡이라 할 수 있겠다. 정말 내 취향에 딱 맞는 노래이다. 다음 배우 얘기를 하자면 주인공 페페르의 최우혁 배우님! 처음 보는데 저음과 고음이 잘 어우러진 목소리의 노래도 좋고 연기도 무난하였다. 이번 공연에서 제일 좋았던 나타샤 역의 김지유 배우님! 2015년 "팬텀"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데 이제 애정배우로 불러야 하겠다. '블라디보스톡의 봄 노래' 를 솔로곡으로 듣고 싶다. 서지영, 안시하, 김대종 배우님도 좋았다. 2시간 공연에 노래가 10곡이라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보았다. 과연 비극적인 삶을 살아 온 그들에게 봄날은 찾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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