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바냐삼촌

이동길의 연극 2017. 4. 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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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냐삼촌" (작:안똔 체홉 번역,연출:전훈 출연:김병수, 김샛별, 이규빈, 장희수, 김병춘, 김진근, 김두영, 조경미, 이민수 주최:광진문화재단, 애플씨어터 극장:나루아트센터 소공연장 별점:★★★★☆) 원래 예정 되었던 공연이 취소 되는 바람에 급하게 예매하고 본 작품이다. 작년에 대학로에서 공연할 때 못 봐서 이번에는 꼭 볼려고 생각 했었는데, 막공도 며칠 남지 않았고 해서 선택하였다. 먼저, "아마데우스"와 교차 공연되고 있지만 이런 고전을 두 달씩이나 무대에 올리는 시도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내용은 이미 너무나 잘 알고 많은 분석이 나와 있다. 그 중에서 잘 눈에 띄지 않고, 주요 갈등은 아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유달리 의사와 교수의 행동이 비교 되었다. 노교수는 평생 책과 글쓰기로만 지식의 세계를 펼쳐 왔는데, 의사는 직접 숲을 가꾸며 자신만의 신념과 생각들을 실행해 나가는 모습이 묘하게 대비된다. 참 보면 볼수록 체홉은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전작 "챠이카" 에서 뜨리고린을 연기했던 김진근 배우님의 캐릭터 해석과 연기도 좋았다. 이 극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3막 끝 장면에서 타이틀 롤인 바냐의 감정 폭발은 좋았으나 그 이전에는 바냐의 무기력한 심경을 나타낼려는 의도 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사와 연기가 너무 힘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이 공연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인 옐레나와 쏘냐! 와우! 근래에 본 "바냐삼촌" 공연들 중에서 제일 좋았다. 먼저 옐레나 역의 김샛별 배우님! 아름다운 외모로 남자들의 호감을 사는 그녀지만 남모를 외로움과 갈등속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잘 표현해 주었다. 우아한 흰 드레스 의상과 잠깐의 피아노 연주도 좋았다. 쏘냐역의 이규빈 배우님도 아스뜨롭을 향한 짝사랑의 감정을 고백하는 것과 옐레나와의 화해 장면인 2막에서의 연기가 좋았다. 매번 봐도 체홉의 작품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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