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원작:가오싱 젠 연출:박상하 작곡,음악감독:신요한 작곡,음향:정경인, 문소현 출연:박세정, 박래영, 유지선, 김현정, 김선호, 김기현, 이희재, 민경석 주최:극단 동백 극장: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별점:★★★★☆) 8시 공연인 줄 알았는데 7시 30분 시작이다. 다행히 일찍 가서 그래도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제목은 많이 들어 봤는데 내용이 궁금하여 선택한 공연이다. 가오싱 젠은 중국인 최초로 200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로 이 작품은 동양의 전통 사상과 정서를 현대 부조리극으로 형상화했다고 한다. 내용을 잠깐 보니 어느 한적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7명과 의문의 말 없는 남자 1명의 얘기이다. 극을 보다 보니 어느 작품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바로 "고도를 기다리며" 이다. "고도를 기다리며" 를 현대적으로 바꾼 느낌이다. 극장에 들어서면 버스 정류장 푯말과 난간만 있는 간단한 무대에 남자가 등을 돌린 채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극이 시작되면서 영화 "어거스트 러쉬" 에서도 나온 핑거스타일로 연주가 바뀌면서 본격적으로 극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7명 각자의 사연과 캐릭터를 파악하느라 집중하고 봤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 반복되는 설정과 부조리극답게 의문을 갖게 만드는 상황들이 약간의 지루함을 준다. 그래서, 좀 길어지는 느낌이라고 생각되는데 끝나고 보니 2시간응 꽉 채웠다. 그러나, 중간에 노래 부르는 장면과 배우들의 움직임과 조금 조절했으면 좋았을 넘치는 에너지가 좋았다. 스테레오 효과가 잘 살아있는 음향도 극의 분위기를 잘 살려 준다. 여기에 마지막 장면과 커튼콜때 캐릭터에서 벗어나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오는 모습은 특이하고 인상적이었다. 8명 모든 배우분들이 열정적인 연기를 보여 주는데 그 중에서도 '아가씨' 역할을 맡은 김현정 배우님이 눈에 뛴다. 젊은 극단같은데 차기작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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