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햄릿

이동길의 연극 2016. 7. 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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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부제: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 원작:윌리엄 셰익스피어 극본:배삼식 연출:손진책 음악:정재일 출연:유인촌, 윤석화, 정동환, 손숙, 박정자, 전무송, 김성녀, 손봉숙, 한명구 주최:국립극장, SBS, 신시컴퍼니 극장: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별점:★★★★★) 올해 "햄릿" 이 정말 많이 공연 되고 있다. 그 많은 "햄릿" 중에서 고전 그대로 해석한 유일한 작품이다. 개막전 부터 출연진들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일단 해오름 극장의 무대 위에 설치된 관객석으로 입장하면 그리스의 콜로세움 극장 같은 느낌과 무대위에 놓여진 그릇들이 연극의 출발이 신을 기리는 제사라는 것을 상기 시켜준다. 아무런 무대 장치 없이 9명의 배우분들의 연기로만 무대를 꽉 채워 나간다. 배우분들의 나이로 인하여 캐릭터에 몰입이 안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이미 사라졌다. 젊은 배우에 못지 않은 에너지와 발성과 연륜이 쌓여야만 나올 수 있는 연기에 빠져들면 3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9명의 배우분들 모두 훌륭하지만 일부만 얘기해 본다. 먼저 주인공 햄릿 역의 유인촌 배우님! 전작 "페리클레스" 에 이어서 역시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다. 왜 햄릿역을 이 분이 하지 않으면 안되는지 이해가 된다. 다음으로 처음 등장부터 공연의 분위기를 잡아 주신 박정자 배우님! 폴로니어스를 이렇게 해석하다니...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공연에 유일하게 웃음을 선사한다. 다음으로 오필리어역의 윤석화 배우님! 처음 등장할 때의 발랄한 모습과 미쳐버린 이후의 대비되는 연기가 너무 좋았다. 마지막으로 정동환 배우님! 클로디어스에 어울리는 발성과 집중력 있는 모습이 훌륭하였다.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는 관객평에 예상이 되어서 신선함은 떨어졌만 그래도 마지막 장면은 정말 좋았다. 매진이 아니면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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