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THE BIG MEAL

이동길의 연극 2024. 6. 26. 08:40
728x90
"THE BIG MEAL" (작:댄르프랑(Dan LeFranc) 번역:양성애 연출:김석이 음악:이승호 조명:이보경 무대:김혜지 출연:안꽃님, 김기준, 김미승, 김진곤, 김민경, 김영웅, 박혜림, 이효정, 정빈 제작:극단 다이얼로거 극장:여행자극장 별점:★★★★★)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스물아홉 번째 작품이다. 2022년도에 "친구,사이" 를 봤었던 극단 다이얼로거 공연이다. 2017년도 베스트 작품이다. 이번이 6번째 공연 이라고 한다. 자주 공연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역시 재관람 이라 감동은 덜하지만 95분 동안 너무나 재밌게 봤다. 30일까지 하니 많이들 보러 가시길 바란다. 이전 후기를 옮겨 본다.
   전작 "밤하늘을 나는 비행기" 를 재미 있게 봤던 극단 다이얼로거의 작품이다. 제목이 식구여서 좀 뻔한 내용이 아닐까 예상 했는데 결과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대박 공연이었다. 먼저 무대는 다섯개의 탁자와 의자만 놓여 있다. 간단하게 내용을 설명 하자면 샘과 니콜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섯 세대의 미국의 어느 가족 얘기이다. 언뜻 생각나는 작품인 손톤 와일더의 "기나긴 크리스마스 정찬" 과 얘기 구조가 매우 흡사하다. 일단 이 공연 다섯 세대에 걸친 인물들을 여덟 명의 배우가 돌아 가면서 연기 하는데 전혀 캐릭터가 헷갈리지 않게 표현하는 것에 많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탁자를 옮겨 가면서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어 가는 연출도 훌륭하다. 그리고, 이건 미리 알면 재미 없지만 웨이트리스가 가지고 온 음식을 먹을 때마다 죽음으로 이어지는 설정도 많은 의미를 내포 한다. 좋은 대사들도 많은데 부모님이 죽은 후 샘이 말하는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실 때 사람은 진정한 외로움을 느낀다'' 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에 니콜이 홀로 남아 마무리 되는 장면도 깊은 여운을 준다. 여덟 명의 배우들의 앙상블이 매우 좋았다.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GV 빌런 고태경  (0) 2024.06.28
청계천 왜가리  (0) 2024.06.27
시선  (0) 2024.06.25
맥베스처럼...  (0) 2024.06.24
벚꽃동산  (0) 202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