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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 (작:김물 연출:강민호 드라마트루그:이수현 출연:이병용, 김보윤, 나예온 제작:극단 두하늘 주최:한국연출가협회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제33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네 번째 작품이다. 아비는 자신의 육신까지 놓고 딸을 떠난다. 어미는 자신의 육신까지 챙겨 딸을 떠난다. 같이 있지만 텅 빈, 그곳에서 아이는 홀로 집을 지킨다. 사랑이 돌아왔을 때, 아빠와 그의 애인이 죽어있다. 평소와 다르게 훈기가 도는 집, 맛있는 냄새가 나는 주방. 부푼 기대를 안고 들어선 사랑을 마주하는 건 삶이 아닌 죽음. 죽음을 홀로 은폐하는 사랑에게 낯선 이들의 방문이 이어진다. 집 나간 엄마, 윗집 아저씨, 소방대원, 심장소리와 노크소리. 들어오지마세요 제발 들어오지마세요. 소녀는 비명한다.
전작 "샤프심" 을 봤었던 극단 두하늘 공연이다. 왜 자기가 낳고 기른 자식에게 폭력을 가하는 걸까... 전작 "X들의 번지점프" 를 봤었던 나예온 배우님의 연기가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