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고쳐서 나가는 곳

이동길의 연극 2023. 9. 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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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서 나가는 곳" (작,연출:박주영 무대:남경식 조명:김주슬기 의상:이윤진 분장:장경숙 사운드:김석기 퍼커션디렉터:양현모 그래픽:김나영 사진:박태양 출연:정제이, 김유민, 임윤진, 오수혜, 문경태, 문진식 제작:기지 극장: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별점:★★★★★) 2021년도에 "지하 6층 앨리스" 라는 공연을 봤었던 극단 기지 작품이다. <고쳐서 나가는 곳>은 2022년 서울문화재단 RE:SEARCH 사업을 통해 사전제작되고, 2023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에 선정된 작품으로, 그림자노동자 <지하 6층 앨리스> (2021), 여성 택시기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자씨의 시발택시> (2022)로 가려진 여성 직업의 계보를 찾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기지'의 신작 이라고 한다. 왜 이 극단의 전작을 못봤지... 두 편의 공연을 본 이 극단! 이제 애정하는 극단 이라고 불러야 하겠다. 반전이 있는 그런 내용은 아니지만 가급적 줄거리를 안보고 관람 하기를 권한다. 제목만 봤을 때는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 진다. 그리고, 마지막 대사에서 제목의 의미를 알게된다. 작가님 글 잘 쓰시내... 스탭 이름에 퍼커션디렉터가 왜 있는지 궁금 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공연을 보면서 이런 일을 하는 여성 노동자가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 여성의 연대를 다루고 있지만 신파적인 요소를 좀 더 넣었으면 더욱 감동적이지 않았을까? 여섯 명의 배우 모두 좋았지만 한 명만 얘기해 보면 송엽 역의 정제이 배우님! 첫 장면부터 눈빛이 마음에 들었는데, 90분 동안 감정을 놓치지 않고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다. 앞으로 주목해 봐야할 배우님이다. 공연은 일요일 까지이고 오랜만에 추천하는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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