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동물원 遊離 動物園" (원작:테네시 윌리암스 창안,연출:김현탁 기술감독:서지원 드라마터그:황동우 출연:김미옥, 곽영현, 최하늘, 정수연 제작:성북동비둘기 극장:뚝섬 플레이스 별점:★★★★★) 후기에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전작 "다있다스 안들어오니쿠스" 를 봤었던 성북동비둘기 공연이다. 작년에 "격리 동물원" 이라는 제목으로 공연 했었다고 한다. 유리는 원작의 琉璃 가 아니라 1.서로 따로 떨어져 있다 2.화합물의 결합이 끊어져 서로 분리되다 라는 뜻의 遊離 이다. 검색하면 요즘 대학로 에서 하고 있는 공연만 나오는데, 이렇게 재밌는 공연을 많은 사람들이 못 보다니 안타깝다. 극의 특성상 회당 5명 만 볼 수 있다. 이제는 극장 찾아가는 길이 익숙하다. 철문을 열고 들어 가면 진행자 분들이 반갑게 맞아 준다. 이름을 기억하지 못 해서 미안 했는데, 박보현 배우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극장에 입장! 기존 객석을 버려 두고 무대를 지나 뒷쪽에 놓인 의자에 착석한다. 공연이 시작 되면 원작대로 톰이 얘기를 시작 하는데, 아만다가 연출이고 로라가 배우라고 말한다. 설정 부터 재밌어 진다. 객석에 앉은 아만다가 로라의 연기를 지적한다.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 불문율인 배우들의 뒷모습만 보이지만 참신한 아이디어 이다. 아만다의 대사 중 관객이 17명만 있었던 블루 마운틴 시절 얘기에 빵 터짐! 원작을 알면 더욱 재밌게 볼 수 있다. "메이드 인 스타그램" 처럼 각색이 너무 훌륭하다. 관객은 일각수(一角獸)가 되기도 하고, 중간에 원래의 객석으로 이동 하는 것도 좋았다. 마지막에 달에서 유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공연 중간에 달에 대한 부분이 잠깐 있지만 연관성이 좀 약하지 않나 생각된다. 그리고, 끝 부분에서 의자를 쌓는 장면과 양초를 대신하는 우산을 꽂는 부분도 좋았다. 비록 일각수의 뿔은 부러 졌지만 로라는 희망 이라는 탑을 계속 쌓아가는 것이 아닐까? 다음 배우 얘기를 하자면 아만다 역의 김미옥 배우님! 역시 수다 스러운 원작의 캐릭터를 너무나 잘 표현해 주었다. 그리고, 리플렛 에서 배우 이름을 보자마자 반가웠던 곽영현 배우님! 불안한 로라의 심리를 연출의 눈치를 보는 모습으로 잘 표현해 주었고, 짐과의 장면도 좋았댜.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춤 추는 부분도 마음에 든다. 춤은 왜 이렇게 잘 추시는거야? 각색과 배우님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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