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작:뻬뜨르 젤렌카 연출:서지혜 무대디자인:이상수 조명디자인:김성태 출연:남동진, 강애심, 김귀선, 남미정, 최무인, 신문성, 김지성, 임정은, 조예현, 이승현, 이승우, 윤혁진, 나혜영, 푸르던스 데타이어 제작:프로젝트 아일랜드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2019 아르코 파트너 다섯번째 작품이다. 세번째인 줄 알았는데 네번째 관람이다. 7번을 본 "푸르른 날에", 5번을 봤던 "목란언니" 에 이어서 한 작품을 가장 많이 본 연극이 되겠다. 네 번의 관람 중 이번이 가장 좋았다. 대사들이 너무 좋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오늘은 체혈 하기 전 엄마와 빼뜨르의 대화 장면이 가장 좋았다. 이건 가족애를 다룬 작품아다! 역시 믿고 보는 강애심 배우님의 연기가 너무 훌륭하다. 너무나 애정하는 지성 배우도 좋았지만 오늘은 주인공 남동진 배우님이 가장 인상 깊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바로 내 눈 앞에서 마주친 배우님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초연떄 관극 후기를 옮겨 본다. 찾아보니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현장검증" 과 "아일랜드"의 서지혜 연출님 작품이다. 앞으로 이 연출님 작품을 주목해 봐야 겠다. 극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체코 작가의 작품이다. 찰스 부코우스키의 소설 '발기, 사정, 노출, 그리고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를 모티브로 하여 썼다고 한다. 내용은 극장에서 직접 보시길 바라면서 생략한다. 제목에 광기가 들어가서 그런가 사이코적인 미친 캐릭터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다. 어찌보면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인물이 사랑, 늙어감, 고독에 대하여 일상적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3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여러가지 얘기가 얽혀 있다. 때로는 웃음을 주는 장면도 있지만 마지막에는 생각할 메세지도 준다. 주인공인 뻬뜨르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나머지 배우들은 잠깐식 출연하며 얘기가 이어진다. 그래서, 지성 배우의 출연 분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야나의 캐릭터를 잘 연기해 주었다. 믿고 보는 강애심 배우님! 역시 믿음을 져버리지 않는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체첸 전쟁에 대한 스토리를 좀 더 설명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무튼 마지막 부분은 이 공연에서 제일 좋았다. 다음으로 남미정 배우님! "집에 사는 몬스터<Monster in the Hall>" 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는데 이번에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 주었다. 염색한 머리와 좋은 발성도 마음에 든다. 무대 활용도 뒷쪽과 앞쪽을 구분 지어서 잘 활용하는 것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