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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작:정의신 연출:구태환 무대:임일진 음악:김태근 출연:김재건, 박윤희, 박완규, 한윤춘, 김성철, 최지혜, 배현아 제작:극단 秀 극장: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 별점:★★★★☆) 정의신 작가님과 믿고 보는 구태환 연출님의 작품이라서 기대가 되었다. 제목은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드(1770~1850) 의 "무지개" 라는 시에서 가져온 거라고 한다. 찾아 보니 극 중 대사에 나오는 나탈리 우드와 워렌 비티 주연의 영화 "초원의 빛" 에도 워즈워드의 시가 나온다. 아무튼 극장에 입장하면 분위기 있게 잘 만들어 놓은 옛날 영화관과 흘러 나오는 음악이 너무 마음에 든다. 멀티 플렉스가 없던 시절, 동네 조그만 영화관을 한 번쯤 가 본 사람이라면 추억이 새록새록 돋을 것이다. 40년을 지켜온 충정도 어느 시골의 작은 영화관이 문을 닫는다. 마지막 상영회를 앞둔 시점에서 벌어지는 얘기이다. 가장 슬퍼야할 장면에서 지루함을 느낀 건 나만 그런가? 아무튼 믿고 보는 박윤희, 박완규, 한윤춘 배우님의 연기가 좋았다. 마지막 상영이 끝나고 배우들이 하나 둘씩 무대를 떠나는 모습이 애틋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