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과 줄리엣" (원작: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각색:한송희 연출:이기쁨 무대:서지영 조명:정유석 음악:김희은 의상:오수현 출연:조영규, 이강우, 김희연, 한송희, 김하리, 조용경, 장세환 제작:창작집단 LAS 극장:소극장 산울림 별점:★★★★★) 2013년도 부터 매년 초 고전을 주제로 연극을 만들어 온 "2018 산울림 고전극장" 다섯번째 작품이다. 올해는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라는 주제로 기획 되었다. 고전과 세계문학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이런 기획으로 연극을 만드는 시도가 참 좋다. 개막 전 부터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운, 특별히 애정하는 극단인 '창작집단 LAS' 의 작품이다. 작년 "헤카베" 에 이어서 너무나 좋았다. 먼저 원작의 스토리를 잘 살리면서 훌륭하게 각색한 한송희 배우님깨 박수를... 이 분 천재이신듯... 아무튼 그동안 남성 위주의 동성애 연극은 많았지만 여성이 중심이 되는 작품은 흔하지 않았다. 여기에 원작의 탄탄한 구조를 잘 살려서 얘기를 잘 풀어 나갔다. 먼저 무대 부터 얘기 하자면 몇 개의 대소도구만 가지고 공간을 잘 활용하였다. 특히 눈애 띄는 것은 색감인데, 전체적으로 흰 색으로 통일하고 마지막 장면에서 색깔이 들어간 드레스는 너무 좋은 아이디어였다. 음악은 원작이 고전이지만 현대적인 느낌으로 모던하게 잘 살렸다. 귀에 익숙한 음악을 썼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다음으로 배우 얘기를 하자면 애정하는 한송희, 김희연 배우님! 감정 좋고 둘의 앙상블도 흠 잡을 곳이 없다. 아직까지도 100% 공감이 안되는 동성애 코드를 충분히 이해를 하게 만든다. 마지막의 에필로그도 좋았다. 언제나 신뢰하는 영규 배우도 캐릭터를 잘 살려 주었다. 후반부에 약간 늘어지는 느낌은 있었지만 100분 동안 너무 재미있게 잘 보았다. 전석 매진이라 추천할 수 없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다음에 올라오는 창작집단 LAS의 작품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