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일일일일)" (원작:stitching - Anthony Neilson 번역:성수정 연출:김수정 음악감독:이율구 출연:김세동, 하재성, 김정화, 김형준, 이강호, 김민선, 강지연, 박미르, 김선기, 이은정 제작:극단 신세계 극장: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별점:★★★★☆)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고 좋아하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거짓말'' 이라는 제목으로 기획된 혜화동1번지 6기동인 2017 가을페스티벌 첫번째 작품이다. 전작 "말 잘 듣는 사람들" 을 재미있게 보았던 너무나 애정하는 극단인 신세계의 작품이라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먼저 제목이 특이한데 왜 이런 제목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공연을 보시길... 오히려 원제가 왜 ''stitching'' 인가 더 궁금하다. 결론은 남녀의 사랑 얘기인데 극의 구성이 좀 특이하다. 남녀 두 명만 등장하는 10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 지는데, 연기를 할 커플들은 그날 뽑기로 해서 공연이 시작되기 전 결정이 된다. 갑자기 세 명의 센테가 생각 나는구나... 극장에 입장하면 하우스 음악으로 "세일러문" 이 나온다. 문득 "그러므로 포르노" 에서 쓰였던 "달려라 하니" 가 생각난다. 아무튼 이날 연기할 커플들을 결정하고 공연은 시작된다. 내용은 자세히 쓰면 공연을 보실 분들의 호기심이 떨어지니 생략하고 개인적인 느낌만 간략히 적어 본다. 언제나 자주 극의 소재가 되는 남녀 관계 얘기이지만 그렇게 확 와 닿는 부분은 없었다. 스토리와 연출의 굼금증을 풀어 줄 관객과의 대화가 필요하다. 짧은 에피소드의 전개가 스토리의 이해와 몰입을 방해하는 부분도 있다. 과도한 성적 묘사도 이제 신선함이 떨어졌나? 그다지 새롭거나 이채롭지 않다. 그리고, 매일 커플이 바뀌는데 연습할 때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100분 동안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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