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 (원작:사라 룰 연출:이강임 음악감독:김지현 출연:유지수, 최진석, 김나미, 진남수, 송영숙, 이은지, 김동곤 제작:극단 행길 극장: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별점:★★★★☆) 제38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네번째 작품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연극제가 열리는 시기가 돌아왔다. 이번에 연극제가 확 바뀌었다. 기존의 창작 초연 중심에서 번역극과 재연도 참가작으로 선정되었다. 1층은 매진이라고 2층의 좌석을 준다. 프로그램북을 보니 나미 배우님도 나오는데, 완전 망했어... 그리고, 학생들 단관에 뒤에서는 계속 기침하고 최악의 분위기 였지만 그래도 공연이 재미 있어서 다행이었다. 바이브레이터가 성인용품이 아니고 처음에는 의료용 치료 기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전기가 발명되고 여성들의 지위가 요즘 같지 않았던 1880년대 미국 어느 의사 남편과 부인의 성과 사랑에 관한 얘기다. 제목만 봤을때는 야한 내용인가 생각했는데 코미디에 가깝다. 진정한 사랑을 원한다는 주제는 최근에 보았던 "미친키스" 가 연상된다. 중간중간 나오는 클래식 음악도 좋았다. 다음 배우 얘기를 하자면 전작 "톡톡" 에서 너무나 웃겼던 최진석 배우님은 역시 좋은 목소리로 연기를 잘 해 주었다. 전작 "천사여, 고향을 보라" 에서 너무나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던 유지수 배우님! 이제 애정 배우로 불러야 하겠다. 그리고, 애정하는 나미 배우님!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자리지만 코믹스러운 표정과 연기가 멀리서도 느껴진다. 1열에서 다시 보고 싶은데 시간이 없는게 아쉽다. 아무튼 남녀간의 사랑은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둘만이 공유하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감정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