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하녀들" (작:장 주네 연출:이윤택 의상:송은주 출연:김소희, 김아라나, 서혜주 제작:연희단거리패 극장:30스튜디오 별점:★★★★★) 2014년도에 봤던 작품이지만 작년에 바빠서 못 가본 '30스튜디오'도 구경할겸해서 관람하였다. 극장은 역시 게릴라극장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각설하고, 올해 30작가전 첫번째로 장 주네의 작품이 기획되었다. 그동안 많은 "하녀들"을 봐왔지만 이번 공연이 최고인 것 같다. 전날의 수면부족으로 졸리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을 떨쳐 버릴만큼 100분동안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게 완전 집중하고 봤다. 그리고, 내용도 기존의 공연과는 다르게 쉽게 다가오는 것도 처음이었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역시 배우분들의 뛰어난 연기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생활연기도 좋지만 이런 양식화된 연기가 연극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연기가 좋아서 별점 1개 추가한다. 다음으로 배우 얘기를 하자면 이번에도 마담역을 맡아서 열연을 펼친 김소희 배우님! 역시 넘치는 에너지와 카리스마가 관객을 압도한다. 다음으로 쏠랑쥬역의 감아라나 배우님! 무대에 피아노가 있어서 배우님의 폭풍같은 연주가 있나 생각되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하녀가 무슨 피아노야... 피아노는 김소희 배우님이 감정 표현으로 그냥 두드린다. 그래도 놀라운 집중력과 좋은 연기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마지막으로 끌레르 역의 서혜주 배우님! 배보람 배우님의 끌레르가 그립기는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캐릭터를 잘 소화하였다. 앞으로 주목해서 봐야 할 배우님이다. 쉽고 말랑말랑한 연극도 좋지만 이런 공연도 한번쯤은 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