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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KE UP 햄릿" (작:윌리엄 셰익스피어 연출:이정용 음악:변영진, 이현지 출연:최무인, 김훈, 문경희, 오상무, 김지훈, 황지원, 최상림, 유희제, 김도신, 정채혁, 김영재, 이광석, 김모든, 박준규, 양은진, 이연우 제작:극단 파종잡담, 수액터스팜 극장: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 별점:★★★★☆) 비오는 궂은 날씨에도 극장 대기실에는 젋은이들이 많다. 학생들 단관이 있는 듯 하다. 날짜를 잘 못 잡았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며 극장에 들어서니 먼저 전체적으로 하얀색의 톤과 경사진 무대가 눈에 들어온다. 내용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생략하고 배우분들 얘기로 넘어가면 젊은 배우들이 많아서 그런가 전반적으로 진중한 느낌보다는 활발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과도 잘 어울렸다. 먼저 햄릿이 검술 연습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이것은 마지막 장면에서도 나오는 수미상관의 형식으로 제목의 의미를 되새겨 준다. 햄릿역은 고뇌하는 성격보다는 냉소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 주었는데 너무 평면적인 연기가 아쉽다. 다음으로 오필리어역은 전체적으로 무난하나 햄릿에 대한 순수한 사랑의 모습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이 공연에서 가장 좋았던 거투르드역의 "시련" 에서 보았던 문경희 배우님은 역시 집중력 있는 모습과 좋은 발성의 연기를 보여 주었다. 영상과 현대적인 감각의 음악도 극과 무난하게 어울렸다. 이렇게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햄릿" 은 불변하는 고전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