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정

"치정" (작:박상현 연출:윤한솔 음악감독:민경현 출연:황미영, 최지연, 최문석, 정양아, 임정희, 이동영, 유성진, 박하늘, 박기원, 박근영, 김효영, 김문식, 곽동현 싱어:원다연 음악밴드:강철, 신지용, 강필복, 서승원, 이상범 제작:남산예술센터, 그린피그 극장: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별점:★★★★☆) 올해 가장 재미있게 본 연극 중의 하나인 "조치원 해문이" 를 만든 그린피그의 신작이자 남산예술센터 2015 시즌 프로그램 마지막 작품이다. 공연이 시작되기전 음악밴드의 노래와 남녀가 춤추는 장면이 카바레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이 분위기는 1954년에 사회적 파란을 일으켰던 정비석의 소설 "자유부인" 얘기로 넘어간다. 그리고, 시대는 근대로 넘어와 온라인 동호회의 체팅을 통하여 전설적인 춤꾼의 행방과 경상도와 전라도의 조폭 얘기로 이어진다. 얘기의 서사성은 없고, 단편적인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일까 많은 캐릭터의 구분과 얘기의 전달력이 조금 아쉽다. 그러나, 처음에는 텅 빈 공간으로 시작하여 점차 의자, 책상 등의 소품으로 채워지는 무대 연출과 좁은 공간을 뛰어 다니면서 연기를 펼치는 배우분들이 인상적이었다. 그린피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