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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부제:산울림 고전극장 원작:알베르 까뮈 연출:오세혁 음악감독:박기태 출연:이중길, 이봉하, 조홍, 유원경, 김춘식, 최현미, 이빛나, 우현용, 김기일, 김보은, 박일섭, 정해성, 장요훈 제작: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 극장:산울림 소극장 별점:★★★☆☆) 2013년도부터 진행되어 온 '산울림 고전극장' 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와 더불어 베스트 작품으로 선정된 공연이다. 잠깐 추억팔이를 하자면 극단무리에 들어와서 1993년도에 처음 작업한게 "페스트" 이다. 그 당시에도 같은 작가의 희곡 "계엄령" 을 섞어서 만들었는데, 이번 공연도 "계엄령" 이 포함된 것이 우연의 일치일까? 내용은 원작과 크게 다른 것은 없다. 단지, 현실 사회를 풍자하는 부분과 여성 3명의 코러스들이 극중극 형식으로 들어간게 추가된 부분이다. 400쪽 분량의 양을 70분으로 압축하는 것이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인다. 얘기 전개나 캐릭터 설정등이 분명하지가 않다. 비닐을 사용하는 장면도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잘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3명의 코러스들의 노래는 좋았다.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