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카포네 트릴로지

이동길의 연극 2015. 9. 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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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포네 트릴로지" (원작:제이미 윌크스 각색:지이선 연출:김태형 음악:김경육 출연:이석준, 윤나무, 김지현 제작:아이엠컬처 극장: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별점:★★★★★) 저번에 '로키' 에 이어서 '빈디치' 를 보았다. 하드보일드 장르이고 복수의 화신 이라고 부제가 붙어 있다. 빈디치(VINDICI) 는 시릴 터너의 대표작 "복수자의 비극" 이라는 희곡에 등장하는 인물 이라고 한다. 빈디치는 아내가 죽은 호텔에서 그녀의 죽음의 원인인 프랭크 에게 복수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프랭크의 딸인 루시가 그의 복수를 도와 주겠다고 하면서 나타난다. 과연 이 복수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초반에 빈디치의 독백이 많아서 조금 지루 하였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도 높아지고, 감정선도 최고조에 도달하는 밀도 높은 연기가 좋았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도 많은 재미를 준다. 얘기가 극의 주인공인 빈디치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이 역을 맡은 윤나무 배우님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이석준 배우님도 비열한 인간의 모습을 잘 보여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루시역을 멋지게 소화한 김지현 배우님! 다른 공연에서도 많이 보았으나 이렇게 가까운 자리에서 배우님을 보기는 처음인데 너무 매력적으로 캐릭터를 잘 소화하였다. 대사에도 나오는 루시의 향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자리가 맨 끝이어서 중요한 장면에서는 뒷모습만 봐서 너무 아쉽다. 커튼콜이 끝나고 빈디치가 다트를 던지는 장면이 있는데 무슨 의미일까 궁금증이 생기면서 렉싱천 호텔 661호 실을 빠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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