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타바스코

이동길의 연극 2015. 9. 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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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바스코" (작:데보라 그레이스 위너 연출:박혜선 음악:김철환 출연:김수현, 배해선, 김지성, 박주용 제작:극단 사개탐사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전작 "봄날은 간다" 에 이어서 지성 배우의 출연 소식을 보고 바로 예매했다. 공연날만 손꼽아 기다린 후 어제 첫공을 보고 왔다. 애정하는 지성 배우의 연기를 빼고라도 참 좋은 공연이었다. 먼저 줄거리를 간단히 쓰자면, 매우 추운 겨울날 뉴욕의 공항애서 도그쇼 우승견 타바스코가 사라진다. 아이가 없는 평범한 가정주부 애니가 이 개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리고 온다. 한편 왕년에 유명했던 배우 리즈는 개의 수색대 리더로 애니의 집을 방문하게 되는데... 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웰즈로드 12번지" 의 박혜선 연출님과 극단 사개탐사가 제작했다. 사회 속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개인의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심도 깊게 무대위에 표출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다음으로 배우를 얘기하자면 언제나 믿고 보는 지성 배우는 섬세한 감정연기가 정말 뛰어났다. 몸쓰는 부분과 장면 전환이 많은데 막공까지 잘하기를 빌어본다. 요즘 드라마 출연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해선 배우님도 리즈 캐릭터에 어울리는 좋은 연기를 보여 준다. 2곡의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좋다. 김수형 배우님과 박주용 배우님도 다름 배우들과 좋은 앙상블을 보여 준다. 무대 사용과 조명도 좋았고, 극 중에 들어가는 노래도 좋은 선곡이었다. 슬픔을 자아내는 깊은 감동이 있는 극은 아니지만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한 번 깊게 고찰해 보게 만든다. 130분의 짧지 않은 런닝타임 이었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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