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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삼촌" (부제:1973년 여름, 잠실은 아직 섬이었다. 원안:안톤체홉 "바냐아저씨" 재창작:김은성 연출:부새롬 출연:문일수, 성여진, 오대석, 이상홍, 강말금, 김정, 이지혜, 노기용 제작:극단 두비춤 극장:선돌극장 별점:★★★★★) "달나라 연속극"-유리 동물원, "로풍찬 유랑극장"-쇼팔로비치 유랑극단, "뻘"-갈매기 이렇게 해외 고전을 재창작하여 우리의 정서에 맞게 번안하고 있는 김은성 작가님의 작품이다. 이번에는 "바냐아저씨"를 1970년대 잠실을 배경으로 바냐대신 순우로 변신시켰다. 수돗물 대신 펌프를 이용하는 첫장면이나 등목을 하는 장면 등이 그 시대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한다. 정부의 한강개발사업으로 인하여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사람들의 얘기이다. 막 전환시 라이브 연주를 하는게 좋았다. 무대 활용도 효과적으로 하였다. 다정과 지숙이 비가 오는 밤에 존 덴버의 ''Sunshine on My Shoulders'' 를 부르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과연 이들에게 밝은 햇빛이 비추는 좋은 날이 찾아올 수 있을까? 강말금 배우님은 많은 웃음을 주시고 전작 "졸업작품" 에서 인상적인 캐릭터를 보여 주었던 이지혜 배우님의 지숙 역할도 좋았다.